동갑내기 김태군에 1표 앞서
"이번 MVP 수상으로 키 작은 선수는 안된다는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을까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선빈이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며 편견을 깨부쉈다.
김선빈은 지난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끝난 2024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에 모두 출전해 17타수 10안타 타율 5할8푼8리의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그는 기자단 투표(총 99표)에서 46표(득표율 46.5%)를 얻으며 45표를 얻은 동갑내기 김태군을 제치고 최우수 선수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2008년 KIA에 데뷔한 김선빈은 입단부터 빠른 발과 강한 어깨, 뛰어난 컨택능력으로 주목받았지만 동시에 164cm의 작은 신장으로 한계점이 명확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김선빈은 이런 평가절하를 '실력'으로 모두 잠재웠다. 리그 최정상급의 컨택능력을 지닌 김선빈은 2017년 타율 3할7푼으로 타격왕에 올랐고 프로 17시즌 통산 타율도 3할5리에 달한다. 2024년엔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며 그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냈다.
김선빈은 "처음 입단했을 때부터 '너는 키가 작아서 안된다', '한계가 있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며 "이번 MVP로 그런 편견을 깬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큰 의미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09년에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진 게 화가 나고 억울해서 리모컨을 집어 던졌다. 2017년에는 어렸다면 지금은 고참급 선수가 됐기 때문에 올해 우승이 더 감동적이고 울컥하다"며 "광주 토박이라 그런 지 1987년 이후 처음으로 광주 팬들 앞에서 우승할 수 있어 더욱 행복하다"고 웃었다.
이제 야구팬들의 관심은 해태가 아닌 KIA의 왕조 구축 여부다.
김선빈은 "내년에도 우승이 목표다"며 "우리 선수들이 부상만 조심한다면 장기집권도 충분히 가능하다. 내년에도 몸관리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우승팀의 자존심' KIA, 황금장갑 몇명 배출할까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김도영이 13일 2024 KBO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에 도전한다. [뉴시스DB] 2024년 프로야구 최강팀 KIA타이거즈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웃을 수 있을까. LG트윈스와 함께 가장 많은 10명의 후보를 배출한 KIA가 몇 명의 수상자를 배출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1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골든글러브는 각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10명에게 주어지는 영예다. 올해 우승팀이었던 KIA는 투수 제임스네일, 양현종, 전상현, 정해영과 2루수 김선빈, 유격수 박찬호, 3루수 김도영, 지명타자 최형우, 외야수 소크라테스, 최원준이 그 후보다.이중 정규시즌 MVP에 빛나는 김도영은 골든글러브 수상이 확실시된다. 김도영은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7리 38홈런 109타점 40도루 등 전반적인 타격 지표에서 모두 리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 3년만에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 동시 석권이 유력하다.다만 남은 포지션에서 KIA소속 선수들의 전망은 오리무중이다.유격수 박찬호의 수상도 유력하지만 SSG랜더스 박성한의 개인성적도 훌륭해 수상을 장담할 수 없다.유격수는 이번 시상식에서 최고 격전지로 꼽힌다. 박찬호는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리로 개인 2번째 3할 타율을 달성했고 5홈런 61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수비상도 거머쥐며 리그 최정상급의 유격수로 거듭났다. 여기에 우승팀 프리미엄까지 등에 업고 골든글러브를 정조준하고 있다. 경쟁자 박성한은 137경기 타율 3할1리 10홈런 67타점 13도루를 기록하며 박찬호의 경쟁자로 부상했다.투수는 평균자책점왕 네일과 세이브왕 정해영 등 4명의 후보를 내세웠지만 다승왕 원태인(삼성라이온즈), 탈삼진왕 카일하트(NC다이노스)등과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고 선뜻 예측할 수 없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 박찬호(왼쪽)과 김선빈이 13일 2024 KBO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에 도전한다. [뉴시스DB]2루수 김선빈과 외야수 소크라테스, 최원준, 최형우도 상황은 같다. 그렇다고 아예 수상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 팀의 우승을 일군 선수들인 만큼 개인성적도 훌륭하기 때문.깜짝 수상자들이 나온다면 새로운 기록또한 동시에 작성된다. 2루수 김선빈이 수상한다면 김혜성(키움히어로즈)와 함께 유격수-2루수 포지션에서 골든글러브를 석권한 2번째 선수가 된다.지명타자 최형우가 수상을 한다면 이대호(2022년 40세 5개월 18일)을 넘어 역대 최고령 수상(40세 11개월 27일)의 역사를 쓸 수 있다. 동시에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를 획득해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린다.네일, 전상현, 정해영, 박찬호, 김도영, 소크라테스, 최원준이 영예를 안는다면 개인 첫 번째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게 된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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