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재 캐스터 '우승콜' 깊은 울림
KIA 타이거즈의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KS) 우승에 광주 각계각층에서 축하의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한명재 MBC 스포츠+ 캐스터의 '우승콜'이 광주시민들의 마음을 크게 움직이며 함께 공유되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날 KIA 우승 직후 "KIA 타이거즈는 광주의 힘"이라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이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우리 광주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가슴 벅찬 감동과 기쁨을 주었다"고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어 "광주와 함께 울고 웃은 타이거즈의 43년 역사에는 우리 시민들의 일상 속 기쁨과 환희, 기대와 설렘, 웃음과 활력, 그 모든 행복이 담겨 있다"며 "광주는 KIA 타이거즈를 품은 참으로 행복한 야구의 도시다. 그 진한 향기가 더 없이 아름다운 이 가을 KIA 타이거즈의 V12를 광주시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날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신화를 달성한 KIA 타이거즈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김 지사는 "호남 야구의 자존심, KIA 타이거즈의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온 전남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불굴의 투혼과 의지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한 이범호 감독과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어 "올해 KIA 타이거즈가 한 시즌 최다 매진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열정적으로 응원해준 KIA 팬과 호남인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최고의 감동을 선사했다"며 "KIA 타이거즈가 대한민국 프로야구 역사의 전설로 길이 빛나고, 호남인의 긍지를 높여주길 온 전남도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국회의원들도 저마다 메시지를 내며 축하 물결에 합류했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은 SNS를 통해 "2024년, 또 하나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쓰여졌다. 한강 작가의 수상에 이어 KIA 타이거즈의 우승까지, 광주가 만들어낸 감동과 자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감격했다.
이어 정 의원은 "'뭐든 해봐'라는 이범호 감독의 열정적인 리더십과 선수들 모두의 헌신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면서 "이 분들의 열정과 도전이 우리 광주시민과 KIA타이거즈 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철 민주당 의원(광주 서구갑)는 "한강을 품은 도시 광주! 한국시리즈 열두번째 승리의 깃발을 가진 도시 광주! 광주가 만들어낸 연이은 감동과 자부심!"이라고 짧지만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체육계와 경제계에서도 축하 메시지가 울렸다. 전갑수 광주시체육회장은 "야구를 사랑하는 도시 광주는 시대의 아픔을 야구로 극복했다"며 "야구에 진심인 광주에 우승으로 화답해준 선수단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양진석 광주경영자총연합회장은 "힘들고 어려운 시기 해태 타이거즈의 우승은 지역민에게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우승을 위해 버팀목 역할을 한 KIA자동차와 최준영 KIA 타이거즈 대표이사 등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올 시즌 KIA가 보여준 탁월한 경기력과 탄탄한 팀워크가 지역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줬다"며 "지역 대표 산업이자 기업인 KIA가 앞으로도 우리 지역민들의 자긍심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날 한 캐스터의 우승콜 또한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며 빠르게 SNS에서 퍼지고 있다. 한 캐스터는 "1987년 이후 광주에서는 그 누구도 듣지 못했던 이야기, KIA 타이거즈가 정상에 오른다. 광주,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아픔을 야구로 극복한 이 도시에서 운명이자 자랑이었다"고 말했다.
안도걸 민주당 의원(광주 동남을)은 해당 멘션을 언급하며 "이 말이 가슴 깊이 울려 퍼졌다"며 "우리 도시의 자랑이자 운명인 타이거즈와 함께여서 자랑스럽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도 해당 멘션을 인용하면서 "(한명재 캐스터의) 우승콜은 다시 들어도 감동이다. 최강 KIA 그리고 광주, 다시 한 번 축하한다"고 감격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KIA 곽도규 "타이거즈로 뭉쳐서 KS2연패 도전"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곽도규(왼쪽)가 30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V12 타이거즈 팬페스타'에서 팬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장)현식이 형의 공백이 있지만 타이거즈 하나돼서 이겨낼 수 있습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올 시즌 또 하나의 히트상품을 배출했다. 지난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에 5라운드 42순위로 지명된 곽도규는 데뷔 2년만에 잠재력을 실현시켰다.곽도규는 올 시즌 71경기에 출전해 55.2이닝을 소화했고 4승 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56으로 맹활약했다.'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최지민의 예상외 부진에도 KIA가 큰 어려움 없이 V12를 달성한 원동력은 같은 좌완투수인 곽도규의 성장에 있다. 곽도규는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 출전해 4이닝을 던졌다. 그리고 2승을 올려 2024 한국시리즈 다승왕이 되기도 했다.곽도규는 경기 외적으로도 인상적인 세리모니 등을 선보이며 'MZ투수'라는 별명을 얻어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샀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곽도규(오른쪽)가 30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V12 타이거즈 팬페스타'에서 팬사인회에 응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30일 열렸던 카퍼레이드와 팬 페스타 행사를 가장 즐긴 선수도 곽도규를 꼽을 수 있다. 그는 KIA의 V12를 기념하는 카퍼레이드를 위해 2층 버스에 올라 금남로 5가부터 5.18 민주광장까지 1.2km를 달리며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989년 해태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4연패 이후 35년만의 카퍼레이드에 선수단도 감동을 받았다는 후문.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곽도규가 한국시리즈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세리모니를 취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곽도규는 "확실히 우승이 즐겁고 기쁜 것 이란 사실을 느꼈다"며 "손을 흔들며 팬들과 인사하기 바빴다. 행사장에 올 때도 (윤)영철이와 함께 2층버스를 그대로 타고 왔는데 그때까지도 팬들이 반겨주셔서 머플러도 드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이어 곽도규는 "지금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예년보다 조금 더 길게 쉬고 시즌 준비에 들어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그는 2023년 데뷔한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첫 시즌에는 14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2년만에 필승조로 우뚝 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지난 11월 열렸던 'WBSC 프리미어 12' 대표팀에도 승선하며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다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그는 "국제무대에서는 배울 것도 많았고 자신감도 생겼다. 몸 상태가 좋고 안좋고는 중요하지 않다"며 "국가대표는 변명을 하는 자리가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싸울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 그런 목표도 생겼고 확실히 많은 것을 배운 시즌이었다"고 되돌아봤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곽도규가 한국시리즈에서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2017년 이후 7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KIA가 2025년 한국시리즈 2연패의 금자탑을 쌓기 위해서는 곽도규가 맡을 팀의 허리 역할도 중요하다. 2024년 팀의 마당쇠이자 필승조로 활약했던 장현식이 FA를 통해 LG트윈스로 이적해 곽도규의 분발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곽도규는 "(장)현식이 형이 이적을 했지만 괜찮다. 타이거즈의 이름 아래 뭉치면 충분히 공백을 메울 수 있다"며 "감독님, 단장님께서 잘 준비해주실 것이고 선수들은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단언했다. 이어 "달라지는 건 없다. 똑같이 준비할 것이다. 보직은 감독님께서 결정하실 사안이고 저는 똑같은 마음으로 똑같이 준비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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