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IA 팬 페스타 '호마당(호랑이 가족 한마당)'에서 장기자랑 등 숨겨진 끼를 발산해 팬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걸그룹 '뉴진스'의 하니 분장을 한 '팜도영' 김도영 선수와 여장을 하고 무대에 오른 변우혁 선수의 등장이 주목받았다.
장기자랑 무대 순서에서 김도영은 뉴진스의 맴버 하니가 마츠다세이코의 노래 '푸른산호초'를 불렀던 모습을 재현하는 '도니'무대를 선보였다. 단발머리 가발에 파란 줄무늬 상의, 흰 치마 등 하니의 착장을 하고 나타난 김 선수의 모습을 보자, 팬들은 두 손을 입에 모아 환호했다. 일부 팬은 구단 굿즈인 머플러를 흔들기도 했으며 "와 빨리 사진 찍어라", "진짜 웃기다", "귀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김 선수의 노래가 시작되자 팬들은 숨죽이고 핸드폰 영상으로 그의 노래를 기록했다.
변우혁 선수도 여장을 하고 무대에 놀라 팬들을 놀라게 했다. 변우형이 백지영, 박정우가 옥택연이었다. 단발머리 가발에 반짝이는 상의, 흰 바지를 입고 무대에 오른 변우혁은 박정우와 함께 가수 백지영의 '내귀에 캔디'에 맞춰 춤추는 '미녀와 외야수'무대를 보여줬다.
두 선수가 밀착하는 안무가 이어질 때마다 터져 나온 팬들의 고성에 분위기는 순식간에 떠들썩 해졌다.
팬들 사이에서는 "변우혁 어떡하냐", "여장 너무 놀랐다", "재밌다" 등 반응들이 나왔다.
최종 시상에서 변우혁 선수와 박정우 선수의 '내귀에 캔디' 무대가 1등을 차지했으며, 김도영 선수의 '도니' 무대는 4위에 올랐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영상=손민아수습기자 minah8684@mdilbo.com
- 부진했던 AG금메달리스트, KIA V13 퍼즐 될까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최지민이 한국시리즈에서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절치부심'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핵심 좌완 불펜 최지민에게 어울리는 단어다.지난 2022년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IA에 입단한 최지민은 담금질을 거쳐 2023년 잠재력을 터트렸다. 그해 58경기에 출전한 그는 59.1이닝을 던져 6승 3패 1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며 단숨에 리그 최정상급 불펜투수로 거듭났다.시즌을 마친 후에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다. 대회 4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1승 2홀드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면제 혜택까지 받았다. 연봉도 상승하며 단숨에 억대연봉자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팀내 입지도 탄탄해진 그는 2024년 필승조로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3월 4경기에서 4이닝 2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한 그는 4월에도 12경기에서 11이닝 1승 1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철옹성 피칭을 자랑했다. 이어진 5월에는 13경기 10이닝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70. 작년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나가는 듯 했다.그러나 6월부터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6월 12경기에서 8.2이닝만을 던졌고 1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8.31로 무너졌다. 이어진 7, 8월에는 평균자책점이 두 자리수로 오를만큼 크게 부진했고 그나마 9월 3.60으로 안정감을 찾았지만 이미 벤치의 신뢰를 잃은 뒤였다.시즌 최종 성적은 56경기 46이닝 3승 3패 1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5.09.어쩌면 그의 부진은 4월부터 예고됐을지도 모른다. 4월 11이닝을 던지며 기록한 사사구가 11개에 달했다. 5월에도 10이닝 동안 11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낮은 평균자책점 속에서도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최지민은 한국시리즈 엔트리 승선에는 성공했으나 1경기 출전 0.2이닝 투구에 그쳤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최지민이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다행히 곽도규가 혜성처럼 등장해 최지민의 공백을 메웠고 KIA는 V12에 성공했다.2025년 통합우승 2연패에 도전하는 KIA는 여전히 전력구상에 최지민을 포함시키고 있다. 2023년의 모습이 너무나도 강렬했기 때문.최지민을 옆에서 지켜봐온 정재훈 투수코치는 "최지민은 2023년 풀타임 첫해를 보냈다. 그런데 호주부터 대표팀까지 다녀오며 너무 많이 던진 여파가 있는 것 같다"면서 "프로에 와서 처음으로 많이 던졌는데 그러면서 릴리스포인트나 공의 궤적이 변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 2023년에는 성적이 좋으면서 선수 스스로도 자신감이 많이 생겼는데 2024년에는 반대의 결과가 나오며 본인이 많이 위축이 됐다. 이렇게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부진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스프링캠프를 가게 되면 지민이는 회복에 중점을 두고 좋았을 때의 모습을 영상으로 많이 보여주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일단 몸이 만들어져야하는게 우선이고 그러다보면 자신감이 생겨서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KIA에게 최지민의 부활이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우완 불펜투수 장현식이 FA자격을 얻어 LG트윈스로 떠나 전력에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 2024년 부진했던 최지민이 그 전의 모습을 찾아준다면 KIA가 불펜을 운용하는데는 보다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최지민이 2023년의 공을 되찾아 KIA의 우승 2연패에 일조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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