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낭송·강연 등 '다채'

'떠나가는 배'의 용아 박용철(1904~1938) 선생의 문학세계를 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용아박용철기념사업회가 오는 26일 송정중앙초등학교에서 제4회 '용아문화예술제-용아의 시심(詩心)으로 스며드는 고향 언덕'을 개최한다. 시 낭송, 판소리 공연, 명사 초청 강연, 학술상 및 우수학술논문 시상식 등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선생의 문학을 학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예술제로 초점을 맞췄다. 이에 지난 7월 각 대학과 국어국문학회에 용아박용철 관련 논문을 공모하고 9월 말에 논문 접수를 마친 후 지난 9일 심사를 마쳤다. 이에 '박용철 시에 나타난 기술의 문제'의 김학중(경희대), '박용철 시, 시론에 나타난 재현의 문제'의 정유선(조선대)을 우수논문상으로 선정했다. 시상은 용아문화예술제에서 거행할 예정이며 이들에게는 학술상 500만원, 우수논문상에 각각 200만원씩 학술 지원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용아 박용철 시인은 우리말을 지키고 우리 문학의 완성을 이루기 위해 '우리다운 문학과 조선 문학의 건설'을 실현함으로써 순수문학 운동을 전개해 한국 시문학의 전환점을 마련한 민족문예운동가이다. '시문학파'를 창립해 우리나라 순수서정시 시대를 열었고, 번역가로서 외국 문학을 번역해 문학의 지평을 넓혔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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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호남진흥원, 수집 자료 10만 점 돌파
4일 광산구 아이와즈에서 문중이 한국학호남진흥원의 소장 자료들을 감상하고 있다.
한국학호남진흥원이 개원 8년 만에 한국학 자료 10만1천여 점 수집을 달성하며 전국 국학진흥기관 가운데 두 번째 규모의 소장 기관으로 우뚝 섰다. 특히 독립 청사와 전문 수장 시설이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룩한 성과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평가된다.한국학호남진흥원(원장 홍영기)은 4일 올해 멸실·훼손 위기에 놓인 한국학 자료 1만4천455점을 추가로 확보해 누적 수집 자료가 총 10만1천696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짧은 기간 안에 한국학 원본 자료를 대규모로 확보한 결과다.한국학호남진흥원이 소장 중인 '불정심관세음보살대다라니경'전국 국학진흥기관의 소장 규모를 보면 한국국학진흥원(안동시)이 68만여 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학호남진흥원이 10만1천여 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논산시)과 율곡국학진흥원(강릉시) 등이 뒤를 잇는 가운데, 한국학호남진흥원은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자료를 확보하며 호남지역 인문학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확보된 자료 속에는 호남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귀중한 기록문화유산이 다량 포함됐다.특히 1389년에 무학대사가 간행한 불경 사전인 '장승법수'와 1452년에 간행돼 현재까지 같은 판본이 발견되지 않은 유일본인 '불정심관세음보살대다라니경'과 같은 불교 자료가 눈에 띈다. 또한 1434년에 김수연 장군(1419~1455)에게 발급된 무과 합격 증서로 호남에서 가장 오래된 무과 합격증인 '김수연 왕지'를 비롯해 고봉 기대승과 퇴계 이황의 왕복 편지를 수록한 기대승의 친필본 '양선생문답'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를 소장했다.한국학호남진흥원이 소장 중인 '주자서절요'호남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자료도 풍부하다. 정유재란 당시 일본에 포로로 끌려간 수은 강항이 기록한 친필 포로 일기 '간양록'은 당시의 참상과 일본의 정세를 기록한 희귀본이다. 또한 1756년 나주 풍산 홍씨 문중 홍수원의 아내 진원 오씨와 며느리 진주 정씨가 작성한 한글 조리서 '음식보'는 전라도식 식재료와 조리법을 가장 오래된 형태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호남 미향(味鄕)의 가치를 증명한다. 호남 실학자 존재 위백규가 제작한 목판과 초안인 '환영지 목판'은 독도가 표기된 천하도를 수록하고 있으며, 그 당시 정조에게 진상됐던 기록으로 남아 있는 희귀본이다.이와 함께 한국학호남진흥원이 보유한 문화유산은 현재까지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 1천676점,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유산 18점 등 총 2천91점에 달하며, 신규 자료 중에도 국가유산 자료가 다수 포함돼 있어 향후 학술집담회를 거쳐 순차적으로 보물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홍영기 한국학호남진흥원 원장이날 만난 홍영기 원장은 독립 청사와 전문 수장 시설이 없는 현재의 환경을 언급하며 "수장고 건립을 위해 광주시와 전남도의 결단을 요청드린다"며 "진흥원은 현재 DB 구축뿐만 아니라 PDF 파일 등을 누리집에 탑재해 연구자들이 쉽게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AI와 연계해 일반 시도민들도 쉽게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디지털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문헌뿐만 아니라 서화 등 예향의 자료, 그리고 아파트 문화로 인해 멸실 위기에 놓인 근현대 사진 자료 수집에도 유념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 · 보지 못했던 풍경들을 알려주는 상상의 시편
- · 단단한 언어와 목소리로 그려낸 삶의 쓸쓸함
- · 광주 북구·광산구, '시민 공동 자서전' 발간
- · 이계홍 소설가, 탄리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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