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무지개와 먹구름을 몰고 온 '첫사랑'

입력 2024.10.24. 13:45 최소원 기자
하트가 하나뿐이라고?
장예진 글·문소 그림|썬더키즈|148쪽

첫사랑의 달콤함과 함께 그 뒤에 도사리고 있는 어두운 그림자를 함께 보여주는 이야기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항상 무지개와 먹구름을 함께 몰고 다닌다는 사실을 되새겨준다.

현실에서 받은 상처와 스트레스 때문에 '연주'는 온라인에서 만난 상대에게 쉽사리 마음을 연다. 얼굴도 모르는 상대가 건네는 거짓 위로의 말에 공감하면서, 그것을 사랑이라고 철석같이 믿어 버린 것이다.

현실 세계와 다르게 온라인 공간은 좋은 사람인 척, 상냥한 사람인 척하며 자신을 감추기 쉽다. 현실에서라면 쉽게 들통나겠지만, 온라인에서는 다르다. 원하는 곳, 원하는 상대만 골라서 접근할 수 있다는 온라인 공간의 특성 때문이다. 사랑의 달콤함이 언제 우리를 옭아매는 덫으로 변할지 알 수 없다.

'첫사랑'이라는 단어가 아직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찾아온다. 하지만 뜨거운 가슴으로만 사랑에 빠져든다면 자칫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사랑을 하려면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머리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때론 달콤하고, 때론 아프기도 한 성장의 시간들을 통과하는 친구들에게 이 동화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5학년 새 학기 첫날 연주와 맞닥뜨린 순간, 도진이는 사랑에 빠지고 만다. 연주 눈동자에서 반짝이던 별이 도진이의 마음으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온 것이다. 용기를 내 고백했지만 연주의 반응은 싸늘했다.

남자친구가 있다는 연주의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모든 의욕을 잃은 도진. 하지만 연주의 남자 친구는 온라인에서 만난 '블랙썬'이라는 사람이었다. 만난 적도 없고, 서로 얼굴도 모르는 사이였다.

온라인 공간에서 두 사람을 살피던 도진이는 블랙썬의 행동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한다. 연주 몰래 다른 여자를 만나는가 하면, 그 나이에 갖기 힘든 비싼 아이템들까지 잔뜩 가지고 있었다.

도진이는 연주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조심하는 게 좋겠다고 말하지만, 사랑에 빠진 연주의 귀에 그런 말이 들어올 리 없다.

도진이는 사랑하는 연주를 구하기 위해 친구와 함께 작전을 세운다. 아직 사랑에 서툰 도진이의 작전은 무사히 성공할 수 있을까?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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