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안내]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 外

입력 2024.10.24. 13:49 최소원 기자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

데이비드 B.아구스 지음, 허성심 옮김

과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는 지난 연구들을 토대로 여전히 한계가 분명한 인간의 문제들을 탐구하며, 그 해답을 자연의 동물들을 통해 펼쳐놓는다. 태생적으로 긴 목을 타고난 기린은 무엇 때문에 심혈관 질환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 개미는 완벽한 팀워크를 위해 어떤 동료를 죽게 내버려두고, 어떤 동료를 살리는지, 그리고 코끼리는 정말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인지 등 진화생물학은 물론 세포학, 발생학, 미생물학 분야를 넘나들며 우리가 그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신체적, 사회적 시스템에 관해 방대하면서도 체계적인 방식으로 이야기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호르몬, 유전자, DNA 정보,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작동 원리를 통해 생명과학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현암사/480쪽

무한의 부

왕징 지음, 김우성 옮김

'부자' 하면 누가 떠오르는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멀리 미국까지 갈 필요도 없다. 제주도보다 작은 섬에서 세계적인 부호로 성장한 리카싱이 있다. 12세에 전쟁 피난민으로 홍콩에 이민 온 그가 운영하는 기업의 시가총액은 52조 원, 이는 서울시 1년 예산과 맞먹는 금액이다. 이 책은 14세에 폐결핵으로 가장이 된 소년이 세계적인 비즈니스 거인으로 성장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리카싱의 어린 시절부터 글로벌 기업인으로 성공하기까지의 여정과 그의 투자 원칙, 경영 철학을 소개한다. 워런 버핏이 '현대 경영의 교과서'라 칭송한 리카싱의 삶은 단순한 자기 자랑이나 돈 이야기를 넘어선다. 필로틱/360쪽

어쩌면 세상을 구할 기생충

스콧 L. 가드너 외 2인 지음, 김주희 옮김

현대 인류는 기생충을 과거만큼 흔하게 볼 수 없게 됐지만, 지구상 모든 자연 생태계에서 기생충은 여전히 어마어마하게 많은 개체 수와 성공적인 생활 방식을 자랑한다. 일부 추정치의 따르면 모든 생물의 약 40%가 기생충이라고 한다. 그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생존 전략도 놀랍지만, 지구 진화 역사에 관한 단서, 그리고 종 간 상호작용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기생충은 중요하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 또 기생충은 과거에 대한 전 지구적 지식을 종합해 미래 인류가 직면할 도전을 예측하도록 도울 수도 있다. 이 책은 기생충이 소름 끼치는 벌레 이상의 존재라는 사실을 밝히고 지구 생물 다양성의 중요한 구성원인 기생충에 대해 흥미진진한 수수께끼들과 가장 최신의 정보를 제공한다. 코쿤북스/272쪽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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