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삶을 마무리하는 방법

입력 2025.01.05. 13:55 최소원 기자
원혜영 '마지막 이기적 결정' 발간
삶에 대한 결정권…고민과 준비법

'웰 다잉(Well-Dying)'은 살아온 날을 아름답게 정리하는, 평안한 삶의 마무리를 일컫는 말이다. 삶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길이라 할 수 있는 죽음을 스스로 미리 준비하는 것은 자신의 생을 뜻깊게 보낼 뿐 아니라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풀무원 창업자이자 5선 국회의원인 원혜영은 최근 발간한 '마지막 이기적 결정'(영림카디널)에서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한 결정을 제시했다.

그가 제안한 다섯 가지 결정은 '유언장 쓰기', '연명의료', '마지막 돌봄 방식', '지나온 삶의 기록', '추모의 방법' 등이다.

정계를 은퇴하고 '웰다잉 문화운동'에 뛰어든 원 대표는 책을 통해 '잘 죽는 것'이야말로 '잘 사는 것'의 완성이라고 강조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잘 죽는 것'이란 삶의 마지막 단계에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죽음을 맞서야 할 대상이 아닌, 자연스러운 삶의 마무리로 받아들이고 미리 대비하는 노력과 결정이다.

나이가 들어 몸과 마음에 노화가 찾아오고 현업에서 은퇴한 사람들은 자신의 남아 있는 인생이 특별할 것 없는 나머지 인생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남아 있는 시간도 멋진 인생이 될 수 있다. 덤으로 사는 인생이 아니라 여전히 활기차게 인생을 누릴 수 있다. 그런 나의 인생을 멋지게 만들 수 있는 주체는 바로 '나'이다. 저자는 젊었을 때 주체적이고 독립적으로 자신의 일과 목표를 정하고 살았던 것처럼 은퇴 후 노년기에도 자기 결정권을 가지고 당당하고 활기차게 살기를 제안한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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