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이성옥 해남군의회 의장
의정 방향은 소통과 협치 화합
의견 존중하되 해남발전 역량
인구문제 해결에 다양한 정책
군정 비판만 않고 대안 제시

"후반기 해남군의회는 소통과 협치, 화합이라는 의정 방향을 토대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갈 정책을 제시해 군민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먼저 살피는 등 민생의회 실현을 위해 신발끈을 다시 묶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제9대 해남군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이성옥 의장은 14일 이같이 포부를 밝히며 "의장으로서 모든 의원의 의견을 존중해 해남 발전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등 군민으로부터 신뢰와 존중을 받는 의회를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제8대에 이어 재선에 성공한 이 의장은 지역 현안으로 쌀값 하락, 벼멸구 피해 등을 꼽았다.
그는 "쌀값 하락에 이어 해남군 벼 재배 면적의 25% 가량인 5천ha가 벼멸구 피해를 입었고 지난 9월에 내린 집중호우로 1천ha의 벼가 도복 됐으며 수발아 현상마저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배추 또한 611ha에서 생육장애 등 피해가 발생하고 병해충 발생도 증가해 김장철 배추 품질 저하와 생산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방문 시에 복합비료 등 영양제 살포를 위한 10억원의 예산을 요구했고 배추 수입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지난 7월에는 '쌀값 20만원 약속 이행 촉구 건의안'을 심의·의결하는 등 제9대 개원 이후 '쌀값 안정 대책' 관련 촉구 건의안을 총 3차례 정부와 주요 정당에 군민의 민심을 지속적으로 전달해 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4일에는 '벼멸구 피해 농업재해 인정 및 특별재난지역 지정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부에 벼멸구 피해에 대한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구제 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했다"며 "각 읍·면의 피해 규모가 특별재난지역 지정 기준을 충족한 만큼 하루빨리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농민들의 피해 복구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농민들과 함께 끝까지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또 인구소멸 문제에 대해서 집행부와 협력, 지역발전 등을 통한 인구유입을 해결책으로 내놨다.
그는 "각 지자체에서 인구감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남군 역시 지방소멸과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해서 관광, 스포츠 등 해남군의 강점을 활용한 생활인구 증대 정책과 정주 여건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청년 공공임대주택 건립, 지방소멸 대응 기금 확보, 귀농·귀촌 지원 정책, 해남사랑상품권 발행, 소상공인 지원책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며 "더욱이 해남군은 솔라시도 기업도시와 화원산단 2개소 등 총 26만평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 조성, 탄소중립 에듀센터와 녹색융합 클러스터 등 대규모 사업들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는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기회이자 인구 유입의 단초가 돼 줄 것이다. 이러한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잘 시행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협력하고 앞으로도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또 이 의장은 후반기에는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 것이라고 계획했다
그는 "민의의 전당인 의회가 의회다운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고 공부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으며, 상임위원회 중심의 활발한 의회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며 "기초의원의 역할과 책임이 커진 만큼 책임있는 의회 구현과 의원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다"고 피력했다.
이어 "군정이 군민을 위해 올바르게 펼쳐질 수 있도록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비판에 그치지 않고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드는 과정이 의정활동의 핵심이다"며 "정책지원관이 의정활동을 적극 지원해 전문성과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의장은 "도시만큼이나 청년들이 많고 아이들이 많은 활기차고 풍요로운 해남을 그려본다"며 "일자리가 넘쳐나 청년이 돌아오고 주거와 교통, 교육 등 먹고 사는 것에 걱정없는 살기 좋은 농촌, 그런 해남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의 농촌을 기회의 땅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농업을 경제적인 논리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해남군이 가고자 하는 발전 방향에 한 발 나아가 군민에게 돌려줄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이 있을지 늘 고심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해 가는 행동하는 후반기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해남=윤창식기자
■이성옥 해남군의회 의장 프로필
▲(전)한국농업경영인회 해남군연합회장
▲(전)화원면 문화체육회 회장
▲(전)해남5·18민주항쟁기념행사 추진위원장
▲(전)제8대 해남군의회 의원
▲(현)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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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부동 보수' 10%, 국힘 8년 만에 경선 견인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국민의힘 광주시당이 12일 오후 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역 앞에서 제21대 대선 선거대책위를 출범, 국민의례하고 있다. 2025.05.12.leeyj2578@newsis.com 광주는 오랫동안 국민의힘의 정치적 불모지로 불렸다.역대 보수정당이 후보조차 내지 않거나 이름만 올린 채 존재감을 감추는 일이 반복되던 지역. 그러나 그런 광주에서 국민의힘이 8년 만에 경선을 치른다.11일 국민의힘 광주시당에 따르면 시당위원장 선거는 오는 18일 책임당원 대의원이 참여하는 모바일 투표(K-vote) 방식으로 진행된다.정당의 기본 구조인 '경쟁'이 마침내 광주에서도 작동하기 시작한 셈이다.국민의힘이 경선을 추진하는 이유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전략 변화 때문이다.과거 '형식적 참여'에서 벗어나 실질적 지지층 확장을 노리고 있다.최근 몇 차례 선거에서 한때 후보조차 내기 어려웠던 광주에서 10% 안팎의 득표율이 반복되며 더 이상 '정치적 불모지'로만 볼 수 없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광주에서 12.72%로 보수정당 최초 두 자릿수 득표에 성공했고, 같은 해 8회 지방선거에서는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가 15.90%를 얻으며 선전했다.반면 지난달 치러진 21대 대선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광주에서 8.02%로 주춤했다.이 같은 부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론 같은 당 차원의 리스크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논란 등 후보 중심의 혼선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탄핵 여론에 따른 정권 심판론이 당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내부 메시지 불일치가 보수 지지층 결집을 저해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그럼에도 국민의힘은 10%에 가까운 득표율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광주에 일정한 지지 기반이 남아 있다고 평가한다.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조직을 쇄신하고 선거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경선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시당위원장 후보 등록은 14일까지 진행된다. 김정현 현 위원장이 연임을 검토 중이며, 안태욱 광산구을 당협위원장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양자 대결 구도가 유력시되며 경선이 성사될 경우 475명의 책임당원 대의원이 모바일 투표로 직접 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안 위원장은 "광주의 기형적 정치 구조를 혁파하고 수권 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며 민생 중심 실용 정치, 당원 자긍심 회복, 인재 영입과 외연 확장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김 위원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여론조사에서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무등일보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지난달 20~21일 광주 성인 804명, 전남 성인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p)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차기 광주시장 후보 선호도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30%), 강기정 시장(22%), 문인 북구청장(6%)에 이어 보수정당 후보 중 유일하게 4%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확인했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경선은 보수정당이 광주에서 조직을 확장할 수 있을지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불모지로 여겨졌던 이 지역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내년 지방선거를 계기로 실제 지지층 확대나 선거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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