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서순선 강진군의회 의장
8대 이어 재선…원구성 후 내부 업무역량 강화 중점
인구소멸 문제·벼멸구 피해 대응 위해 집행부와 협력
"두 날개로 사는 새처럼 방향·균형 잃지 않도록 최선"

"군민에게 권한을 위임받은 대리인의 수장으로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민의를 경청하고, 수렴하여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활동하겠습니다."
제9대 강진군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서순선 의장은 20일 이같이 포부를 밝히며 "군민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제8대에 이어 재선에 성공한 서 의장은 "지방의회는 지역 발전과 군민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군민을 위해 더욱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재선의원으로서 다양한 경험과 경륜으로 의원님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은 물론, 행정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서 의장은 의장으로 선출된 후 후반기 원 구성을 하면서 내부적 업무역량이 강화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의원들을 비롯해 의회사무과 직원과 여러 차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의회를 더욱 발전할 방안이 무엇인지 서로 고민했고, 의회 본연의 업무 기능을 강화하거나 분화시켜 의원들간 원만한 소통을 이끌어내고, 현장 행정, 의사운영과 입법 지원의 전문성 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팀원을 배치했다"고 했다.

서 의장은 또 인구소멸 문제를 언급하며 집행부와 협력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군은 '반값 가족여행 강진'이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까지 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생활인구 유치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강진 누구나 반값 여행'은 강진을 여행 온 누구나 여행비 개인 최대 5만원, 2인 이상 팀 최대 20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도록 파격적인 시도를 추진하며, 관광정책과 축제는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지역 발전의 활성화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건설을 위해 2022년 10월부터 지급하고 있는 만 7세까지 1인당 월 60만원을 지급하는 육아수당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으며, 인구유입을 견인하는 빈집 리모델링, 강진 일주일 살기 지원, 산후조리원 지원 등 '주거-일자리-육아'를 군에서 해결해주며 인구가 증가할 수 있도록 기본 토대를 잘 다져놓았다"며 "인구늘리기는 군정의 최종 목표이며, 인구는 곧 지방의 경쟁력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인구 소멸에 대응할 수 있도록집행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서 의장은 최근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는 벼멸구에 대해서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적기 방제 홍보 및 피해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집행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 의장은 후반기 임기동안 투명하고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지방분권 시대를 맞이하여 지방자치에서 의회의 역할과 책임이 더 중요해지고 커졌다"며 "기초단체의 정책이 군민에게 가장 빨리 피부에 와 닿는 것처럼 민의를 중심에 세우고 군민의 발전과 행복을 위한 정책의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우리 의원들의 사명이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의 모든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군민 여러분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의사결정 과정을 청렴하게 공개하고, 군민 여러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가겠다. 지방의회 내실화에도 집중하여 타 광역의회나 기관 방문, 선진지 견학 등 의원들의 국내외 활동 지원을 강화하고 공부하는 의회, 정책 개발에 매진하는 의회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민에게 권한을 위임받은 대리인의 수장으로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민의를 경청하고, 수렴하여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활동하겠다"며 "집행기관과 불필요한 대립을 지양하고 운명공동체로서 강진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두 날개로 하늘을 나는 새처럼 방향과 균형을 잃지 않고 목표에 도달하도록 역할과 사명에 충실하겠다"며 "강진 발전을 위한 견제와 대안을 제시에 부족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군민의 행복과 강진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 의장은 "전반기 소중한 경험을 밑거름 삼아 군민과 소통하는 의회, 변화와 혁신을 통해 발전하는 의회로 거듭나가기 위해 앞으로 더욱 고민하겠다"며 "군의회는 주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의자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군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항상 귀 기울여 듣고,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의장이 되도록 강진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동료의원 여러분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서순선 강진군의회 의장 프로필
▲(전)제8대 강진군의회 의원
▲(전)전남지구 청년회의소 상임부회장
▲(전)이영호 국회의원 4급 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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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금녀의 벽 깰까' 광주 첫 여성 구청장 배출 주목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 최초의 여성 기초단체장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제도 도입 이후 30년 가까이 여성 구청장을 배출하지 못한 광주에서 최근 다수의 여성 정치인들이 출마를 저울질하며 이른바 '금녀의 벽'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1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6월3일 치러지는 제9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 5개 자치구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여성 입지자는 5명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은 북구청장 출마가 유력시되며, 박미정 시의원은 동구청장, 이귀순 시의원은 광산구청장, 명진 시의원은 서구청장, 황경아 전 남구의장은 남구청장 도전을 각각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광역의회 의장직이 기초단체장 도전의 교두보 역할을 해온 점을 고려하면, 광주시의회 첫 여성 의장인 신수정 의원의 도전이 상징성을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정당 차원의 여성 공천 확대 기조도 이들의 도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민주당은 2022년 8회 지방선거에서 여성 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경선 과정에서 여성 후보에게 최대 25%의 가산점을 부여했다. 이는 당내 '공직선거후보자추천 및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규정'에 따른 조치로, 실제 일부 기초의원 선거구에서는 해당 가산점이 당선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이 같은 제도 적용 결과, 제9대 광주시의회는 전체 23명 중 8명이 여성 의원으로 구성되며 여성 비율이 약 35%에 달했다.국민의힘도 당시 여성 후보에게 20%의 경선 가산점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양혜령 후보가 동구청장 후보로 공천돼 본선에 출마했으며, 김용임 비례대표 후보는 시의회에 입성했다.하지만 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여성 입지자 상당수는 다선 현직 구청장이나 조직 기반이 탄탄한 유력 주자들과의 당내 경선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경선 가산점이 주어진다 해도 범죄 경력, 인지도, 조직력 등 공천 심사 단계에서의 변수는 여전히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역대 선거 결과를 돌아봐도 여성 정치인의 도전은 녹록지 않았다.1995년 1회, 1998년 2회, 2002년 3회 지방선거에서는 5개 자치구 기초단체장 선거에 여성 후보가 단 한 명도 출마하지 않았다.2006년 4회 선거에서는 안영신 한나라당 후보가 남구청장에 출마했지만 득표율은 2.65%에 머물렀다. 2010년 5회에서는 김선옥 민주당 후보가 서구청장에 도전해 34.62%를 얻었으나 전주언 무소속 후보에게 패했다.2014년 6회 선거에서는 김미화 통합진보당 후보(동구청장, 11.73%)와 임인현 새누리당 후보(서구청장, 6.33%)가 각각 출마했지만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밀렸다.2018년 7회 선거에서는 여성 후보 자체가 없었고, 가장 최근인 2022년 8회 선거에서는 양혜령 국민의힘 후보가 동구청장에 출마해 19.60%를 득표했지만 임택 민주당 후보에게 완패했다.이처럼 광주는 지난 8차례 지방선거에서 단 한 차례도 여성 기초단체장을 배출하지 못했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성 정치인에게 불리했던 공천 구조와 조직력 격차, 지역 기반 부족 등이 맞물리며 광주는 여성 단체장 배출의 불모지로 남아 있었다"며 "이번 선거 역시 쉽지만은 않겠지만, 누군가 당선된다면 광주 정치사에 상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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