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노인 당뇨병, 요양병원의 체계적인 치료 필요

@김병진 서광주청연요양병원장 입력 2021.11.04. 11:15

의학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기대수명은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길어진 생존 기간 동안 만성질환의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병은 어느 날 갑자기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당뇨는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진 상태를 의미한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게 나는 시기에는 당뇨병 환자가 신경 쓰고 주의해야 할 일이 많아지고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한 환절기 질환 등으로 혈당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당뇨병을 흔한 성인병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느끼고 관리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당뇨병을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당뇨병은 혈액 속의 포도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인 병이다. 포도당은 신체의 에너지원으로 작용하게 되는데 각 세포에서 이용되기 위해서는 인슐린이라고 하는 호르몬이 필요하다. 몸의 인슐린이 부족하면 흡수된 포도당은 이용되지 않고 혈액에 축적돼 오줌으로 나가게 된다.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으로 나눠지는데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당뇨병이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는 정상적으로 이뤄지나 인슐린에 반응하는 세포들이 인슐린에 잘 반응하지 않아 생기는 인슐린 저항성을 특징으로 발생하는 당뇨병이다.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고열량, 고지방의 식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그 외 유전적 요인, 감염, 면역 등과도 연관이 있는데 이런 요인들이 단독 혹은 여러 가지가 함께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도의 당뇨병에서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약감의 피로감과 무력감 외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혈당이 상당히 많이 올라가면 갈증을 느끼게 돼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이로 인해 소변량이 늘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증상이 생기게 된다.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갈 때 다량의 수분을 끌고 나가기 때문에 이런 순환이 반복되면서 체내에 수분이 모자라게 되는 상태가 지속적으로 유발될 수 있다.

또 음식물이 에너지로 이용되기 어려워 피로감과 공복감을 쉽게 느끼게 돼서 음식을 많이 먹으려고 하게 되지만 몸 안에서 포도당의 이용이 잘되지 않기 때문에 체중은 오히려 줄어들고 쇠약하게 된다.

당뇨병의 일차적인 치료는 엄격한 혈당 조절을 이뤄서 합병증의 발생과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다. 제1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며 제2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생활 습관 개선을 기본으로 하며 추가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생활습관 교정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요법인데 필요 최소한의 에너지를 영양소의 균형에 맞춰 공급해 주는 것이 치료 목표가 된다.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요법은 운동을 제한할 필요가 있는 합병증이 없을 경우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습관 개선의 단독요법만으로 혈당이 정상화되기 어려울 때는 경구 혈당강하제를 약물요법으로 선택할 수 있다.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으로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포함한 대혈관 합병증, 망막병증, 신장합병증, 신경병증이 있다. 따라서 당뇨병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진단과 면밀한 치료가 필요하다.

노인 당뇨병 환자들은 당뇨병과 연관된 고혈압, 뇌졸중 등의 동반질환 또는 우울증, 인지 기능장애, 요실금, 낙상, 통증 등과 관련된 여러 기능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진료 시 인지 기능장애나 치매, 우울증 동반 여부를 확인받는 것이 좋으며 뇌졸중과 같은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 요양병원에서 체계적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서광주연요양병원에서는 고령의 환자일 경우 숙련된 의료진 및 치료사의 도움으로 수시로 건강을 체크 받고, 식단과 생활환경, 삶의 질 회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당뇨 외의 합병증으로 인해 건강이 위험한 상황이라면 체계적인 의료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서광주청연요양병원 김병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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