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2022년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5판' 발표

@홍영준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입력 2022.10.13. 09:59

한국 지질동맥경화 학회에서 조만간 '2022년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5판'을 발표할 예정이다. 심혈관계 사건 사고와 관련이 많은 것이 LDL (low-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인데, 이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고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LDL 콜레스테롤은 그 수치가 높을수록 심혈관계 사건사고를 잘 일으키며 반대로 수치를 많이 낮추면 낮출수록 심혈관계 사건 사고의 발생률은 감소한다. 전 세계적으로 여러 임상연구를 통해 환자들이 생활요법이나 약물 치료를 통해 이루어야할 목표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점점 낮아지는 추세이다. 특히 관상동맥질환과 같은 초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더욱 더 강화된 LDL 콜레스테롤 목표수치를 얻을 수 있도록 미국,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모든 가이드라인이 바뀌고 있다.

이에 발 맞추어 우리나라 한국 지질동맥경화 학회에서도 올해 LDL 콜레스테롤 목표 기준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개정된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은 심혈관 위험도 분류에 따라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세분화하고 한층 강화했다. 한국 지질동맥경화 학회에서 새롭게 업데이트된 '2022년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5판'에서 중요한 부분을 소개해보겠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관상동맥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 초고위험군으로 분류하여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55 mg/dL 미만으로 낮추고, 그와 함께 처음 병원에 왔을 때 LDL 콜레스테롤 수치보다 50% 이상 낮추도록 권고하였다. 예를 들면 관상동맥 질환자의 처음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20 mg/dL인 경우 목표 수치는 55 mg/dL 미만이고, 처음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90 mg/dL인 경우 목표수치는 45 mg/dL 미만으로 낮추도록 해야한다.

뇌졸중, 말초혈관질환, 경동맥질환, 복부 대동맥류는 고위험군으로 분류하여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70 mg/dL 미만으로 낮추고 처음 병원에 왔을 때 수치보다 50% 이상 낮추도록 권고하였다.

당뇨병의 경우 위험도에 따라 나누어 LDL 콜레스테롤 목표 수치를 우선 100 mg/dL 미만으로 낮추고, 당뇨병 유병 기간이 10년 이상이거나 추가적인 위험인자 [연령(남자 ≥ 45세, 여자 ≥ 55세), 조기 심혈관 질환 발생 가족력, 고혈압, 흡연, 낮은 저밀도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개 이상 동반된 당뇨병의 경우 70 mg/dL 미만을 목표로 권고하였다. 또한 표적장기손상 [알부민뇨, 신(장)병증, 안(눈)병증 및 신경병증)이나 3개 이상의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는 LDL 콜레스테롤을 55 mg/dL 미만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선택적으로 고려하도록 하였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이번 강화된 지침에 따른 LDL 콜레스테롤 목표 수치에 도달하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그리고 여러 가지 약제를 잘 사용하여 각 위험도에 따른 LDL 콜레스테롤 목표 수치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향후 심혈관계 사건 사고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잘 상의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하도록 해야겠다. 홍영준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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