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안과 의사에게 1년 중 제일 바쁜 계절이다. 시골에서는 겨울이 다소 한가한 계절이기 때문에 미루고 있던 백내장 등의 안과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아온다. 또한 수능이 끝난 예비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시력교정술을 받기 위해서도 내원한다.
특히 이맘때 즘이면 성장기 청소년의 시력 검진, 겨울철 난방 사용으로 인한 안구건조증, 장시간 전자기기 노출로 인한 극심한 눈 피로감 등의 외래진료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그리고 여러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층 환자들은 시력 개선을 위해 멀리서 나를 찾아오기도 한다.
환자들에게는 여러 가지 안과 검사를 통해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진행하며 개인별로 맞춤형 눈 건강법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한다. 대부분의 환자나 보호자는 내게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문의한다. 그렇다. 모든 세대에서 어떻게 하면 눈이 피로하지 않고 눈이 건강해질 수 있는지 궁금해한다. 그렇다면 오늘 눈을 맑게 해주는 눈 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 번째 나이, 체력에 따라 적절하게 눈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 신체는 10대에 100m를 13초에 뛰었다면 40대에는 100m를 22초에 뛰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우리의 인체는 나이가 들수록 신체 기능이 떨어진다. 특히 피로에 대한 회복 능력이 늦어질 뿐만 아니라 오히려 피로에 의해서 신체 기능이 빠르게 감소한다.
두 번째는 만성 대사성 질환의 발생 비율을 낮추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만성대사성 질환인 혈압, 고지혈증, 당뇨, 심장병, 간질환 등은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며 규칙적인 식사및 운동, 금주, 금연을 해야 한다.
세 번째는 눈 건강에 좋은 생활습관을 들여야 한다. 보통 직장인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사무실과 같은 좁은 공간에서 보내게 된다. 교실, 독서실 등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겨울에는 난방 기기의 사용으로 실내공기가 건조해지면서 안구 건조를 유발한다. 더불어 과도하게 컴퓨터, 태블릿PC 등을 사용하다 보면 장시간 블루 라이트에 노출돼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따라서 춥더라도 실내 환기를 수시로 해주며, 근거리 작업 1시간 중 10분 정도 눈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네 번째는 눈 건강을 위해 비타민A 및 베타카로틴이 함유된 채소를 먹는 것이다. 대개 환자들이 무엇을 어떻게 먹으면 눈의 피로가 풀리는지를 물어보는데 나는 진료실 내내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다. 시금치, 당근, 블루베리, 브로콜리, 결명자 등의 눈 건강에 좋은 채소와 과일을 먹으라고 한다. 또는 안과전문의가 추천하는 건강보조식품을 먹으라 한다.
눈에 좋은 영양소로는 비타민 A, 베타카로틴, 오메가3 등이 있다. 비타민 A는 시력 개선 효과가 있으며 황반변성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바뀌기 때문에 프로비타민A라 하는데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시력 보호에 도움이 된다. 주로 고구마, 당근, 케일, 호박, 브로콜리 등에 풍부하고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섭취해도 문제가 없다.
오메가3는 연어, 참치, 크릴새우, 오징어 등에 들어 있고 눈물 지방층을 개선해 눈물을 생성하기 때문에 안구 건조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블루베리의 보라색 성분인 안토시안,헤마토코쿠스에서 추출한 아스타잔틴도 눈 피로를 낮추는 효능이 있다.
우리의 눈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문이다. 건강한 눈은 깨끗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하며 행복하고 질 높은 일상생활을 만들어준다. 따라서 위의 눈 건강법을 숙지해 오랫동안 건강밝하고 밝은 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 보자.?주종대 밝은안과21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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