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일수 평균도 1.1일로 역대 1위
올해 6월 광주·전남지역의 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평균기온은 22.7도로 평년(1991~2020년)보다 1.2도 높았다.
이는 광주·목포·여수·완도·장흥·해남·고흥 광주·전남 7개 시·군에서 관측된 평균값으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직전까지 평균기온 1위를 기록했던 2022년(22.6도)보다는 0.1도 올랐다.
특히 6월 18~19일 이틀간은 중국 대륙에서 따뜻한 남서풍까지 유입돼 일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는 지역이 많았다.
실제 완도(18일·34.2도), 광주(19일·37.2도), 해남(19일·33.5도)의 경우 6월 일 최고기온 1위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수를 의미하는 폭염일수 평균도 1.1일(평년 0.1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기상청은 올해 6월 기온이 높았던 주된 원인으로 중국 대륙의 높은 기온을 꼽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6월 상순에는 우리나라 동쪽 상공에 찬 공기가 머물러 기온이 높지 않았으나 중순부터는 중국 대륙에서 데워진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유입돼 평년보다 매우 높은 기온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 "올해는 아픔 없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래요" 무안군 새마을부녀회가 10만 그루 나무심기 활동을 하고 있다."큰 슬픔과 고통을 겪은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제공하고 싶었어요. 올해는 아픔 없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래요"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온정을 베풀고 있는 전남 대표 봉사단체인 무안군 새마을부녀회가 을사년 새해 소망을 이 같이 밝혔다무안군 새마을부녀회가 농번기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하고 있다.무안군 새마을부녀회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회비를 내면서도 무보수로 활동하는 '봉사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현재 김성희 회장과 무안군 9개 읍면 부녀회장 등 회장단을 주축으로 5천여명의 후원·일반회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지난 22일 무등일보 취재진과 무안전통시장에서 만난 새마을부녀회 회장단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 사고 수습·조사 당국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일화를 소개했다.무안군 새마을부녀회가 소외계층을 위한 삼계탕 배식 봉사를 준비하고 있다.부녀회는 여객기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무안군수로부터 사고 소식을 처음 접했다고 한다.군수의 현장 지원 요청에 부녀회는 생업을 제쳐두고 무안공항으로 곧장 향했다. 전국 봉사자 중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단체였다.당시 무안공항에는 유가족과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소방·경찰·군인 등을 위한 식사 준비가 시급했다. 부녀회는 당초 경로당과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기 위해 준비해 둔 설 명절 맞이 떡국을 챙겨 공항에서 매식 300인분의 식사를 지원했다.회장단은 "사고 당일 무안군수가 우연히 공항 근처를 지나가다가 여객기 사고가 난 것을 확인한 뒤 부녀회에 현장 지원을 요청했다. 그 시점이 사고 발생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며 "현장에서 첫날부터 배식 봉사가 가능했던 이유는 설맞이 떡국을 미리 준비해 둔 게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부녀회는 사고 수습 인력이 머물던 활주로 인근에서도 배식 봉사를 했다.무안군 새마을부녀회가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고추장 만들기를 하고 있다.회장단은 "봉사자 일부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밖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했던 사고 수습 인력을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며 "정해진 식사 시간이란 게 없어서 쉴 틈 없이 떡국이 담긴 식판을 나르느라 정신이 없었다. 군인 등이 팀별로 와서 식사하고 갔는데, 대부분 20대 초반의 앳된 청년들이었다. 끔찍한 사고 현장에서 묵묵히 작업을 하는 것을 보고 대견스러우면서도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군인은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너무 피곤해서 차디찬 바닥에 누워 쪽잠을 잤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부녀회는 공항을 비롯해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등지에서도 봉사활동을 이어갔다.무안군 새마을부녀회 회장단은 지난 22일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과 사고 수습·조사 당국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일화를 소개했다.회장단은 "공항에서는 삼시세끼 제공, 쓰레기 수거, 화장실 청소 등 활동에 집중했다. 동시에 합동분향소에도 100명을 보내 추모객을 안내했다"며 "고령의 봉사자 3~4명은 허리를 삐끗해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누구 하나 불평불만 없이 무거운 마음으로 봉사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에서 대형 인명 피해를 동반한 사고가 났다는 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회장단은 "이번 봉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아직 살만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이라며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봉사자들이 앞다퉈 무한공항으로 달려와 줬다.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십시일반 움직였고, 온 마음을 다해 봉사하는 모습에서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임창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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