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창극 등 공연 영상으로 구성
개막작 '전람회의 그림'을 시작으로
'패왕별희', '나부코' 등 잇따라 상영
국내외 우수 공연 실황을 영상으로 즐길 수 있는 'ACC 수요극장'이 올해 더 다채로운 장르와 알찬 내용으로 돌아온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지역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공연 작품을 생생한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ACC 수요극장을 오는 18일부터 ACC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 운영한다.
수요극장은 ACC 극장의 대형 화면에 투사되는 생생한 고화질 영상과 현장감 넘치는 음향으로 관객이 마치 현장에서 공연 실황을 관람하는 듯한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정기·기획공연 '전람회의 그림'으로 개막을 알린다.
이날 현장에서는 뛰어난 음악성과 해석력, 성숙한 연주력으로 지휘계의 주목 받고 있는 피네건 다우니 디어와 2016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1위 수상자인 피아니스트 루카스 본드라첵,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국내 교향악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협연을 감상할 수 있다.
내달 1일에는 국립창극단의 '패왕별희'를 상영한다.
경극을 품은 창극으로 유명한 이 작품은 배우의 손끝 하나로 온 세상을 표현한다는 시각 중심 경극과 소리 하나로 온 세상을 표현하는 청각 중심 창극이 만나 웅장하고 아름다운 대서사시를 선사할 예정이다.
내달 15일에는 국립현대무용단의 엄선된 공연 작품들을 또 다른 매력으로 재해석한 댄스필름 3편(볼레로 만들기, 빨래, 하트의 장례)을 만날 수 있다.
댄스필름만이 가진 특유의 분위기와 은유적 미장센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3·1절에는 이탈리아가 낳은 위대한 작곡가 베르디의 걸작, 국립오페라단이 기획·제작한 '나부코'를 상영한다.
이 작품이 민족의 해방과 안녕을 노래한 작품인 만큼, 공연을 관람하며 우리 독립의 의미와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월 15일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천년의 노래-Rebirth'를, 4월 5일에는 국립무용단의'홀춤Ⅱ'을 각각 상영한다.
4월 이후부터 12월까지 프로그램 일정은 추후 ACC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ACC 수요극장은 전석 무료이며, ACC 홈페이지와 현장 예매로 관람할 수 있다.
이강현 전당장은 "시민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들로 수요극장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며 "창·제작 공연과 함께 시민이 언제든 쉽고 편하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대중화 프로그램을 준비해 예술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ACC 수요극장은 지난해 우수 공연 17편을 상영해 2천여명이 넘는 시민이 찾아와 관람했다. 특히 중장년과 가족 단위 고정 관객층이 두텁게 생길 정도로 큰 호응을 받았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 ACC, 청소년 음향 예술가 키운다 '방과 후 ACC 청소년 예비전문인교육' 모습. 방과 후 청소년이 음향 예술과 관련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됐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은 다음달 1일부터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문화정보원 B2 미디어실에서 진로체험 프로그램인 방과 후 ACC 청소년 예비 전문인 교육 '사운드 아티스트'를 운영한다.'방과 후 ACC 청소년 예비 전문인 교육'은 문화예술 관련 진로를 체험하는 심화형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이 예술을 경험하고 예비 문화예술 전문인으로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과정으로 구성돼있다.'방과 후 ACC 청소년 예비전문인교육' 모습.특히 참가자가 소리를 예술 작품으로 연출하고 전달하는 음향 예술가(사운드 아티스트)가 돼 스스로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또 참여 청소년은 현직 음향 예술가와 함께 음향 장비를 활용한 기술과 표현 방법에 대해 배우며 활동 가능한 직군에 대해서도 알아본다.참여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수강 신청을 하면 된다. 선착순 15명을 모집하며 교육비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예술 분야 진로를 경험하려는 청소년을 응원한다"며 "소리 예술을 경험하며 스스로 자기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진로 방향을 모색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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