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의 딸을 사랑한 젊은 농부의 이야기

입력 2024.12.09. 16:16 김종찬 기자
■ ACC 난생처음 시리즈: 사랑의 묘약
오는 21∼22일 ACC 어린이극장
유쾌한 웃음·순수한 사랑 소재로
어린이·청소년 눈높이 맞춰 각색
뮤지컬 '사랑의 묘약' 공연 모습. ACC재단 제공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인기 오페라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공연으로 각색돼 광주를 찾아온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이 ACC 난생처음 시리즈로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오는 21일과 22일 ACC 어린이문화원 어린이극장에서 선보인다.

오페라'사랑의 묘약'은 이탈리아의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제티( Gaetano Donizetti)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70편의 오페라를 작곡한 이탈리아 대표적인 오페라 작곡가 도니제티가 단 2주만에 작곡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가에타노 도니제티가 펠리체 로마니의 대본을 바탕으로 작곡한 2막짜리 오페라로, 1832년 5월 12일 밀라노의 카노비아나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뮤지컬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2막에서 네모리노가 부르는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이 가장 유명하다.

뮤지컬 '사랑의 묘약' 공연 모습. ACC재단 제공

유쾌한 웃음과 아름다운 멜로디, 재치 넘치는 이야기와 순수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이번 공연은 19세기 이탈리아 시골을 배경으로, 젊은 농부 네모리노가 몰래 짝사랑하는 지주의 딸 아디나와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전 재산을 털어 약장수에게 가짜 사랑의 묘약을 구입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사랑의 묘약을 사기 위한 돈을 벌기 위해 군인이 되기로 한 네모리노, 그리고 자신 때문에 군인이 될 것을 결심한 네모리노의 소식을 접한 아디나. 두 주인공의 결말이 궁금해지는 오페라다.

뮤지컬 '사랑의 묘약' 공연 모습. ACC재단 제공

공연은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이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대사를 노래하듯 부르는 '레치타티보'를 한국어로 번역해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또 아리아와 중창은 원어인 이탈리아어로 구성해 원작의 아름다움과 따뜻한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오는 21일과 22일 오후 2시에 공연하며, 5세 이상이면 관람 가능하다. 관람권은 1만 5천원이다. ACC재단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다.

뮤지컬 '사랑의 묘약' 포스터. ACC재단 제공

김선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은 "올 한해 어린이극장 난생처음 시리즈를 통해 발레, 오페라, 국악무용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어린이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CC재단이 기획한 '난생처음 시리즈'는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생애 처음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된 공연이다. 해설이 있는 공연, 체험이 함께하는 공연, 관객들의 참여로 완성되는 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극장의 접근성을 높이고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마련됐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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