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 등 직접 지원 선호 높아
재원 마련엔 모두 "사업자 측이 지자체보다 더 부담"

광주시민들은 지역에 들어설 복합쇼핑몰의 소상공인 상생 방안에 대해 '지역화폐' 연계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화폐 연계는 일부 상인에게 특혜를 주는 식이 아닌, 광주 모든 지역 상권에 도움을 주면서도 소비자 호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상공인들은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를 위한 재원은 복합쇼핑몰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광주시의회는 1일 '2024년 복합쇼핑몰 유치와 소상공인 상생 방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공개했다.
우선 광주시민들은 소상공인 상생 방안으로 지목된 여러 항목 중 '구매 포인트 일부 지역화폐 전환'(67.61점)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수가 높을수록 필요성이 높다는 의미다. '구매포인트 일부 지역화폐 전환'은 '대형복합쇼핑몰 유치를 위한 광주시민회의' 등 광주지역 시민단체에서도 소상공인 상생 방안으로 제안한 방안이기도 하다.
이어 '지역업체 입점 우선권 부여'(67.04점), '구도심 연계 상권활성화 지원'(66.93점), '상생발전협의회 운영'(66.21점), '브랜드 지원 협업 공간 제공'(65.54점), '온라인 플랫폼 입점'(65.56점) 순으로 높았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원칙 적용'(61.11점)이나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61.36점), '신규 채용 인건비 지원 대상 확대'(62.00점) 등은 상대적으로 긍정 평가가 낮았다.

반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82.00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이어 '보증지원 규모 확대'(80.00점), '브랜드 지원 협업 공간 제공'(76.67점), '역량강화 등 지역밀착 프로그램'(76.17점), '신규 채용 인건비 지원 대상 확대'(75.75점), '상생발전협의회 운영'(74.25점) 순으로 높았다.
상생 방안을 추진하기 위한 재원 부담에 대해, 시민(40.6점)과 소상공인(47.3점) 모두 사업자(복합쇼핑몰) 측이 지자체보다 더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를 실시한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안평환 위원장은 "상생 방안에 대한 일반시민들과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의정 활동에 적극 활용해 공정하고 신속하게 복합쇼핑몰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의회는 ㈜폴인사이트에 의뢰해 광주시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일반시민(700명)과 소상공인(300명)을 대상으로 10월 4일부터 18일까지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전화면접(일반시민)과 온라인 설문조사(소상공인) 방식으로 이뤄졌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p다. 자세한 결과는 광주시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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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투 쟁탈전' 3주 만에 표결로 종결···광주시의회 예결특위 구성 광주시의회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자리를 두고 극심한 쟁탈전을 벌인 끝에 표결로 명단을 확정했다.직전 예결특위 임기 종료 후 3주 가까이 원 구성이 미뤄지는 동안 의원들 간 타협 없이 감투 싸움만 계속되다 마지막에 표결로 갈등을 정리하는 모습이 시의회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18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예정됐던 제334회 임시회 6차 본회의는 개회 직전 전체 의원 간담회에서 예결특위 위원 선임 문제로 1시간 가까이 미뤄졌다.더구나 전날 역대급 폭우로 지역 곳곳에서 복구와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추가 호우까지 예보된 가운데 민생이 아닌 감투 싸움에 매몰된 시의회 모습에 비판이 쏟아졌다.일부 시민들은 방청석에서 본회의 개회를 기다렸지만 연기 안내도 없이 자리를 떠야 했다.예결특위는 광주시의 주요 예산·결산안을 최종 심사·조정하는 특별기구로, 4개 상임위별 2명과 의장 추천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이번에는 임기 말과 내년 지방선거가 겹치며 의원들 간 자리 경쟁이 예년보다 더욱 치열했다.시의회는 이날 전체 의원 간담회에서 예결위원 9명을 결정한 뒤 본회의 직후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었다.간담회에서는 예결위원 선임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1년 전 합의를 근거로 자신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 서임석 의원은 소속 상임위(행정자치위원회)에서 추천을 받지 못하자 의장 몫이라도 자신이 들어가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에 신수정 의장은 "소수정당을 배려해 무소속 심창욱 의원을 의장 몫으로 추천하겠다"며 맞섰다.일각에서는 위원 수를 늘리자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이미 6월 임시회에서 9인 체제가 확정돼 구조 변경은 불가능했다.여기에 역대 부의장·상임위원장 선임 전례까지 쟁점으로 떠오르며 끝내 접점은 찾지 못했다.본회의에서는 일부 의원의 이의제기와 정회, 속개, 기명·무기명 투표까지 이어지며 혼란이 반복됐다.결국 재투표 끝에 이귀순·채은지·박미정·정다은·김용임·강수훈·김나윤·정무창·심창욱 등 9명의 위원이 가까스로 선임됐다.하지만 의회 안팎에서는 "최악의 물난리 속에 도대체 뭐 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예결특위원장 선임도 오는 22일로 미뤄졌다.이번 감투 쟁탈전은 9대 의회 마지막 특위이자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9개월 앞둔 시점에서 '지역구 예산 선점'이라는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지원자가 급증한 결과로 분석된다. 일부 의원들의 독과점과 당선을 위한 정치적 동맹 의혹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재난 상황이라 노란 민방위복은 입었지만, 현장 대응이 시급한 시점에 회의에 참석해 감투 싸움에만 몰두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냐"며 "결국 파행이 이어지고 본회의가 지연된 채 표결로 갈등을 봉합하는 등 오전 내내 자중지란에 빠져 혼란을 거듭했다"고 지적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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