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공의 이탈로 의료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는 전남대학교병원이 '진료 전담 의사'(일반의) 충원에 나섰지만 지원자 부족 등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다
2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진료 전담 의사 신규 채용 3차 모집 마감 결과 지원자가 전무했다.
앞서 전남대병원은 지난 8월부터 내과·마취통증의학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신경외과, 신경과 등 진료 전담 의사 31명을 채용할 계획이었다.
지원 자격은 의사 면허 취득자 중 레지던트 1년차 이상 수료자로, 전공의 수련 과정을 거치지 않았지만 진료 업무를 제한적으로 맡을 수 있는 일반의가 대상이었다.
하지만 1·2차 모집에서 총 4명을 채용하는데 그쳤고, 이후 모집 인원을 21명으로 축소했으나 여전히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
전남대병원은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 225명(육아휴직자 1명 포함)의 사직서를 일괄 수리한 바 있다.
이후 의료 공백이 현실화하면서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의료진 피로 누적 등으로 인력 충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병원 내부에서는 모집 인원 축소 후 채용 재공고에도 목표한 인원 충원에 제동이 걸리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3차 모집까지 마무리한 시점에서 채용이 극히 일부에 그치면서 내부에서도 진료 전담 의사 추가 채용 공고를 내는 게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며 "다른 방식의 충원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 논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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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5㎜ 물폭탄'...또 물샌 광주 서빛마루 도서관 18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 서빛마루도서관. 누수로 인해 천장 석고 텍스 곳곳이 물에 젖어 있다. 광주 도심에 역대 최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난 2023년 개관을 앞두고 물이 새 부실시공 논란이 일었던 광주 '서빛마루 도서관'에 또 누수가 발생했다.18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이날 서구 풍암동 서빛마루 도서관 책마루와 상상마루 천장 등 건물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했다.18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 서빛마루도서관. 누수로 인해 천장 석고 텍스 곳곳이 물에 젖어 있다.누수를 확인한 서구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천장 석고 텍스(30cmX60cm) 일부를 제거했다.또 누수가 발생한 천장 아래쪽에 빗물받이를 설치하고 서가 도서를 옮겼다.앞서 지난 2023년 6월에도 서빛마루 도서관에서는 개관을 앞두고 누수가 발생한 바 있다.당시 서구는 옥상에 설치된 9개의 우수관이 1개의 합류관으로만 배출되다 보니 많은 양의 비가 내렸을 때 역류한 것으로 보고 빗물을 건물 외부로 직접 배출하는 우수관을 새로 만들었다.그러나 광주 도심에 역대 최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또 누수가 발생한 것이다.지난 17일 오전 12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광주 서구 풍암동 일대에 내린 비는 총 425.5㎜에 달한다.서구는 또 한 번의 기록적인 폭우로 옥상 우수관 용량이 초과해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18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 서빛마루도서관. 누수로 인해 접근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서구 관계자는 "주말까지 비가 예보돼있어 임시조치를 해둔 상태다"며 "비가 그치고 나서 시설관리공단과 시공업체를 통해 보수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하겠다"고 말했다.글·사진=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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