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5일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운행 중지 열차에 대해 안내했다.
4일 코레일에 따르면 철도노조의 총파업으로 5일부터 호남선과 전라선은 여객열차의 63.1%만 운행될 예정이다.
코레일은 총파업에 대비해 24시간 운영하는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했으며 코레일톡 앱과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에 운휴 열차 정보를 담은 안내문을 고지했다.
KTX는 80개 열차(호남선 48개·전라선 32개) 중 30개 열차가 운행을 멈춘다.
호남선은 5일 오전 9시 19분 용산역에서 출발해 광주송정역으로 향하는 KTX 열차를 시작으로 19개 열차가 운행을 멈추고, 전라선은 9시 24분 경기도 고양시 행신역에서 여수엑스포역으로 향하는 KTX 산천 열차를 시작으로 11개 열차가 운행을 멈춘다.
ITX는 24개 열차(호남선 16개·전라선 8개) 중 8개 열차가 멈춘다
호남선은 오전 9시 16분 광주역에서 용산역으로 향하는 ITX 새마을 열차를 시작으로 6개 열차가, 전라선은 오전 9시 47분 용산역에서 출발해 여수엑스포역으로 향하는 ITX 마음 열차를 시작으로 2개 열차가 운행을 멈춘다.
무궁화 열차는 34개 열차(호남선 14개·전라선 20개) 중 14개 열차가 멈춘다.
호남선은 오전 7시 34분 용산역에서 목포역으로 향하는 열차를 시작으로 7개 열차가, 전라선은 오후 1시 19분 여수엑스포역에서 용산역으로 향하는 열차를 시작으로 7개 열차가 운행을 멈춘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안전 운행을 위해 가용 인력을 총동원하겠다"며 "마지막 교섭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노조와 코레일 간 교섭은 이날 오후 2시 예정됐으나 전날 비상계엄 선포 상황 등으로 인해 2시간 연기됐다.
교섭이 결렬될 시 5일 철도노조 호남본부 노조원 2천631명 중 필수인력 1천200여명을 제외한 1천400여명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며 오후 2시 광주송정역에서 총파업 출정식이 진행된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 비상계엄·제주항공 참사에 트라우마 호소하는 사람 많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통합심리지원단 제공 12·3 비상계엄 사태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국민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일각에서는 연이은 대형 사건·사고를 모든 국민이 지켜본 만큼 트라우마는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광주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이하 치유센터)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달 4일부터 이달 9일까지 93명이 총 226건의 상담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치유센터는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과 피해자 등 국가폭력으로 피해를 본 국민들의 트라우마 치유를 지원하는 곳으로 과거 국가폭력을 경험했던 사람들이 이번 비상계엄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이 크다는 점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주요 상담 내용은 "비상계엄이 선포됐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비상계엄 관련 뉴스를 보면 괜히 불안하다", "생각만 하면 가슴이 쿵쾅쿵쾅 뛴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잠도 잘 안 온다" 등이었다.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 비슷했다.전진숙(광주 북구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광역·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 비상계엄 관련 상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20일간 상담을 받은 인원은 총 45명이다.지역별로는 서울이 1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 9명, 경기 7명, 대전 5명, 경북 4명, 광주 3명, 울산 3명, 강원 1명, 전북 1명, 제주 1명 등이다.179명이 숨진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보건복지부 통합심리지원단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상담을 받은 건수도 670건(대면 413건·비대면 257건)에 달했다.통합심리지원단은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권역 트라우마센터,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등 여러 관계기관으로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상담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재난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충격이나 손상을 받은 사람 또는 부상자'에 해당하는 '1차 경험자'는 총 4건(2건·2건)의 상담을 받았다.'2차 경험자'는 크게 2가지로 분류되는데, 1차 경험자(사망)의 유가족이 477건(254건·223건), 1차 경험자(부상)의 가족이 2건(0건·2건) 도움을 청했다.소방, 경찰, 의료, 행정 등 현장 재난대응 인력도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차 경험자'인 이들의 상담 건수는 115건(0건·115건)으로 집계됐다.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통합심리지원단. 전남도 제공또 '4차 경험자'로 구분되는 재난이 일어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34건(34건·0건)의 심리 지원을 요청했다. 참사가 지역에서 발생한 데다가 희생자 대부분 광주·전남 지역민이기 때문이다. 이번 참사로 인한 광주·전남지역 희생자는 총 157명(광주 85명·전남 72명)이다.마지막으로 '5차 경험자'인 참사를 SNS로 실시간으로 접하고 충격에 빠진 일반 시민들도 38건(8건·30건)의 어려움을 호소했다.통합심리지원단에서는 비상계엄 관련해서도 상담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 상담 건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통합심리지원단 관계자는 "트라우마가 발생할 수 있는 사건·사고가 이어지면서 전국민적 트라우마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존에 트라우마가 있었던 사람들의 경우 악화될 수 있으므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며 "트라우마 치유는 초기 개입이 중요한 만큼 혼자 감내하지 말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길 바란다. 정부도 많은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심리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 · 최갑렬 BBS광주불교방송 사장 "불교방송 뿌리 지키며 다각형 언론 되겠다"
- · 무등일보, BBS광주불교방송과 업무협약···뉴스·콘텐츠 교류 협력
- · "배짱영업 선 넘네" 임시공휴일 지정되자 '그린피' 인상 러시
- · 광주 도심 인도 곳곳 쌓인 녹다 남은 눈에 보행자 '불편'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