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카페 선결제 누락 논란 "전달 과정 실수, 현재는 시정"

입력 2025.01.04. 15:07 차솔빈 기자
선결제 400만원 중 300만원 누락
수기 전달 과정에서 누락됐다 설명
본사 인력 지원해 선결제, 매출 체크
4일 무안국제공항 내 카페. 다양한 선결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내 카페에서 선결제 300만원어치가 누락되면서 '악용'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카페 측은 24시간 교대 근무 환경에서 수기로 전달한 내용이 누락된 것이라고 해명했고,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도 인력을 지원하는 등 조치를 취하는 중이다.

4일 무안국제공항 2층의 카페에는 선결제 메모와, 커피를 신청하는 이들을 다수 목격할 수 있었다.

본사와 익명의 시민 등 다양한 이들이 커피를 선결제해 봉사자, 유가족 등 다양한 사람들이 커피를 무료로 이용하는 중이다.

하지만 지난 1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유튜브, SNS를 통해 "무안공항 카페 선결제 먹튀 논란"이라는 내용이 퍼졌다.

모 유튜버가 지난 30일 오후 5시52분께 해당 카페에 구독자의 이름을 달고 100만원을 선결제했고, 이어 다음날인 31일 오오전 12시39분께 300만원을 추가로 선결제했다.

하지만 31일 한 자원봉사자가 해당 구독자의 이름을 말하며 커피를 요청하자, 가게 측은 "해당 100만원어치 선결제가 모두 소진돼 종료됐다"고 안내했다.

이에 해당 유튜버가 카페에 전화와 방문을 통해 항의했고, SNS와 커뮤니티에 '선결제 금액 착복 논란'이라는 내용으로 여론이 형성됐다.

한 누리꾼은 "이런 끔찍한 참사 속에서 누군가의 선의를 이렇게 악용하면 안된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에 카페는 "근무 체제 변동과 교대 과정에서 인수인계에 누락이 있었고, 잘못 안내가 나간 것이다"고 해명했다.

기존 오후 6시까지였던 영업 시간을 24시간 영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직원들도 연장근무와 교대근무로 활동하게 됐다.

해당 유튜버의 선결제가 30일 오후 5시52분과 31일 오전 12시39분으로 시간이 나뉘어 진행됐고, 해당 두 건의 선결제 사이에 여러 시민과 프랜차이즈 본사 등의 선결제도 이어지는 등 요청이 몰렸다.

이를 수기로 기록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추가 결제 내용이 누락됐다는 것이 카페의 설명이다.

이에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 측은 직원을 파견해 선결제 내역과 커피잔 수를 체크하는 등 조치가 진행 중이다.

해당 카페 업주는 "갑작스레 24시간 운영을 하게 돼 정신 없고 경황이 없는 과정 속에서 오안내가 발생했고, 이후에 결제 내역을 확인하고 안내를 수정하는 등 조치했다"며 "유가족과 봉사자께 도움이 되려고 정신없이 힘쓰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본사에서도 인력을 지원하는 등 선결제와 기타 운영 등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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