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내용 전부 사실로 확인
"재차 발생시 모든 책임 져"

국가 애도 기간 중 애경그룹 산하 호텔에서 종무식과 타운홀 미팅을 진행해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고준 AK홀딩스 대표이사가 무안국제공항을 직접 방문해 사과했다.
4일 오후 고준 AK홀딩스 대표이사와 노보텔 총지배인, 제주항공 관계자가 무안공항에 방문해 연말 행사 논란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고준 대표이사는 "참사로 인해 희생된 179분과 부상자 2분께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 해당 호텔은 위탁운영되고 있지만 관리책임은 우리 애경그룹, 특히 대표이사인 제게 있다"며 "호텔에서 12월 31일 오후 진행된 종무식, 비록 정기적이지만 경품행사 등 기타 알려진 모든 내용은 사실이다. 이에 참담한 심정으로 사과드리기 위해 이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애경그룹 경영을 담당하는 제가 100번 잘못한 것이고 이에 다시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사죄드린다는 말 외에 더 드릴 말이 없다"며 "다시는 이런 일 발생하지 않도록 약속드리고 재차 발생할 경우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31일 경기 수원 팔달구에 있는 노보텔 앰버서더 수언 2층 연회장에서 직원들에 대한 타운홀 미팅과 종무식이 진행됐다.
이 호텔은 AK플라자 소유 호텔로, 이날 행사에서는 신규 입사자 소개, 우수직원 포상, 경품 추첨 행사 등이 이뤄졌다.
이에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족대표단은 "이 소식을 접하고 너무 화가 나고 울분이 터져 정식으로 사과문을 요청하고, 직접 애경그룹 회장이 무안공항에 내려와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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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의 부주의로" 면허취소 위기 놓인 어느 50대 버스기사
지난달 30일 오후 4시55분께 광주 서구 농성동 서구청 앞 도로에서 봉선37번 시내버스가 도로 우측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독자제공
최근 광주 도심에서 운전 부주의로 전신주를 들이받은 시내버스 기사가 운전면허 취소 위기에 놓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이처럼 서민의 발이 되는 시내버스 기사를 비롯한 운수종사자들의 경우 한순간의 부주의로 생업을 잃을 수도 있는 만큼 철저한 안전운전이 요구된다.7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30일 오후 4시55분께 광주 서구 농성동 서구청 앞 도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운전하던 봉선37번 시내버스 도로 우측 전신주를 들이받았다.사고 당시 버스 안에는 A씨 포함 승객 29명이 탑승해 있었는데, 이 중 20대 여성 B씨 포함 8명이 다리 등을 다쳐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승객들은 나중에 통증이 생기면 별도로 병원을 방문하겠는 의사를 밝혔다.경찰은 "감기 기운이 있어 점심식사 후 약을 먹었다"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A씨의 부주의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문제는 운전이 유일한 생계수단인 A씨가 운전면허 취소 위기에 처했다는 점이다. 이번 사고로 인한 누적 벌점 때문이다.현행 도로교통법상 교통사고를 내면 교통법규 위반 사유에 따라 벌점이 부과되며, 누적 벌점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면허가 취소된다. 기준은 1년간 121점 이상, 2년간 201점 이상, 3년간 271점 이상이다.A씨는 우선 '안전운전 의무 위반'으로 기본 벌점 10점이 부과된다.여기에 인적 피해가 발생해 인원수에 따라 벌점이 추가된다. 벌점 기준은 사고 72시간 내에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1명당 90점, 3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 15점, 3주 미만은 5점이다. 5일 미만의 단순 치료는 1명당 2점이 부과된다.A씨의 경우 사망자는 없었지만, 3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중상자가 2명 발생해 벌점 30점이 추가돼 누적 벌점이 40점에 이르렀다.또 3주 미만 경상도 현재까지 20명 이상 발생하면서 벌점이 100점 더해질 예정이다.이번 사고로 인한 누적 벌점이 이미 121점을 넘어선 만큼 A씨의 운전면허 취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단 한순간의 부주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며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키고 안전운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서부경찰 관계자는 "모든 교통사고는 한순간의 부주의로 발생한다. 끼어들기나 꼬리물기와 같은 5대 반칙운전을 비롯한 교통법규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무리하게 운전하기 보다는 충분한 휴식을 갖고 운전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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