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센터, 구호텐트, 전담안내 유지
악성댓글 86건 수사, 삭제·차단 263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의 시신이 속속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면서 유가족과 조문객으로 붐볐던 무안국제공항도 한산해지기 시작했다.
합동수사본부와 유족협의회는 모든 희생자의 장례 절차가 끝난 이후로도 무안국제공항의 민원데스크와 휴식공간을 장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5일 오후 무안국제공항 출국장. 여객기 참사 이후 유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로 붐볐던 공항도 참사 8일째를 맞아 다소 한산해졌다.
브리핑을 듣기 위해 수백 명의 유가족이 앉아있던 2층 국제선 출국장도 텅텅 비어 있었으며, 지친 몸을 이끌고 유가족들이 휴식을 취하던 노란색 재난구호쉘터 앞에도 신발이 놓여진 곳은 손에 꼽았다.
이날 오전까지 희생자 179명 중 152명의 시신이 가족에게 인도 되면서, 유가족 대부분이 장례를 치르기 위해 공항을 떠났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오전 합동브리핑을 진행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희생자 대부분이 인도되면서 공항에서의 상황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며 "기존에 하루 두번 진행되던 유가족 대상 정부 합동브리핑도 없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참사 이후 공항에 설치된 각종 시설과 공간은 계속 유지될 예정이다.
정부와 지자체 등 30여개 기관이 모여 구성된 통합지원센터는 시신 인도가 마무리되더라도 공항 행정동에서 상당 기간 유지된다.
이와 별도로 정부차원에서도 유가족들을 위한 공식 지원 창구인 '사고수습 유가족 지원반(가칭)'을 이달 중순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각종 자원봉사단체와 구호단체에서 공항에 설치한 재난구호쉘터도 당분간 유지한다. 장례를 마친 이후 공항에서 유가족들이 한데 모여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이 쉴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합동수사본부 역시 비어있는 쉘터에 청소와 방역을 진행 중이다.
유가족들을 위한 소통 창구도 유지된다. 유족에게 전담된 공무원과 제주항공 직원들은 장례 절차 이후로도 소통을 유지해 향후 유족들의 불편사항을 지속적으로 접수할 예정이다.

경찰 역시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악성 댓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소통방과 신고망을 구성한다.
이날까지 전국 각지에서 인지해 수사에 들어간 악성 댓글은 86건이며 삭제·차단 조치는 263건이다.
박상우 장관은 "힘든 가운데서도 잘 인내하고 협조해 준 유가족분들게 다시 한번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장 상황이 마무리되더라도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 알려드리겠고 향후 국회차원에서 유가족 지원에 대한 논의가 있다면 적극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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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의 부주의로" 면허취소 위기 놓인 어느 50대 버스기사 지난달 30일 오후 4시55분께 광주 서구 농성동 서구청 앞 도로에서 봉선37번 시내버스가 도로 우측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독자제공 최근 광주 도심에서 운전 부주의로 전신주를 들이받은 시내버스 기사가 운전면허 취소 위기에 놓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이처럼 서민의 발이 되는 시내버스 기사를 비롯한 운수종사자들의 경우 한순간의 부주의로 생업을 잃을 수도 있는 만큼 철저한 안전운전이 요구된다.7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30일 오후 4시55분께 광주 서구 농성동 서구청 앞 도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운전하던 봉선37번 시내버스 도로 우측 전신주를 들이받았다.사고 당시 버스 안에는 A씨 포함 승객 29명이 탑승해 있었는데, 이 중 20대 여성 B씨 포함 8명이 다리 등을 다쳐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승객들은 나중에 통증이 생기면 별도로 병원을 방문하겠는 의사를 밝혔다.경찰은 "감기 기운이 있어 점심식사 후 약을 먹었다"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A씨의 부주의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문제는 운전이 유일한 생계수단인 A씨가 운전면허 취소 위기에 처했다는 점이다. 이번 사고로 인한 누적 벌점 때문이다.현행 도로교통법상 교통사고를 내면 교통법규 위반 사유에 따라 벌점이 부과되며, 누적 벌점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면허가 취소된다. 기준은 1년간 121점 이상, 2년간 201점 이상, 3년간 271점 이상이다.A씨는 우선 '안전운전 의무 위반'으로 기본 벌점 10점이 부과된다.여기에 인적 피해가 발생해 인원수에 따라 벌점이 추가된다. 벌점 기준은 사고 72시간 내에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1명당 90점, 3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 15점, 3주 미만은 5점이다. 5일 미만의 단순 치료는 1명당 2점이 부과된다.A씨의 경우 사망자는 없었지만, 3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중상자가 2명 발생해 벌점 30점이 추가돼 누적 벌점이 40점에 이르렀다.또 3주 미만 경상도 현재까지 20명 이상 발생하면서 벌점이 100점 더해질 예정이다.이번 사고로 인한 누적 벌점이 이미 121점을 넘어선 만큼 A씨의 운전면허 취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단 한순간의 부주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며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키고 안전운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서부경찰 관계자는 "모든 교통사고는 한순간의 부주의로 발생한다. 끼어들기나 꼬리물기와 같은 5대 반칙운전을 비롯한 교통법규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무리하게 운전하기 보다는 충분한 휴식을 갖고 운전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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