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빠른 수습, “한뜻으로 협조 때문”
대표단 3명만 남아…11일 향후 계획 회의

8일째 무안국제공항을 지키고 있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 대표들이 정부 관계자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를 표했다.
5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진행된 합동브리핑 이후 박한신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족협의회 대표는 2층 출국장 주변에 있는 정부 기관과 지자체 관계자들을 한데 불러 모았다.
당초 브리핑이 진행되는 국제선 출국장에는 수백명의 유가족들이 앉아있어 관계자들은 구석에 자리 잡아야 했으나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하기 위해 한데 모은 것이다.
박 대표는 "국가적인 큰 재난에도 예상보다 빨리 희생자들이 수습될 수 있었던 것은 한마음 한뜻으로 도움 주신 덕분"이라며 "그동안 고생한 정부 관계자분들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남아있는 유족협의회 관계자 2명과 함께 평소 유가족들이 앉아있던 방향으로 걸어갔으며 정부 관계자들과 서로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이후 박 대표는 정부 관계자들을 찾아가 한명한명 악수를 하거나 가볍게 포옹을 하기도 했다.
유족협의회 다른 관계자들은 희생자 시신을 인도하며 장례 절차를 치르기 위해 공항을 떠난 상태였다.
박대표와 남은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공항에서 정부관계자들과 남은 희생자 시신과 유류품 인도, 합동장례 및 위령식 추진, 악생 댓글 수사 등 다양한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
장례를 치르기 위해 공항을 떠난 유족들에게도 향후 전체 유족회의를 위해 돌아와달라고 연락을 취하고 있는 중이다.
공항에 돌아올 유족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각종 민원 데스크와 재난구호쉘터도 그대로 유지한다.
유족 전체 회의는 오는 11일 예정돼 있다.
박한신 대표는 "수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희생자 시신 인도까지 1차적인 부분은 잘 끌고 올 수 있었다"며 "다만 유족들이 다시 모여 이후 상황에 대해 논의할 부분이 많다. 이후 동력을 잃어버리지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도움 부탁트린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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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처녀 수입” 진도군수 망언 이후...세대 갈린 진도 민심
‘베트남 처녀 수입’ 발언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희수 진도군에 대한 군민들의 민심이 세대별로 갈리고 있다. 사진은 11일 진도공용터미널에 김 군수의 민주당원 제명 기사가 실린 신문의 모습.
“마을 이장도 아니고 군수가 그런 표현을 써서 망신을 당했는데 또 당선되면 진도가 창피할 일입니다.”“말이 거칠긴 했지만 농촌 현실을 이야기하려다 나온 표현 아니겠소.”최근 김희수 진도군수가 공식 석상에서 ‘베트남 처녀 수입’ 발언을 한 데 이어 지역민에게 욕설까지 내뱉어 논란에 휘말리면서 6·3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민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이 외국인 여성 비하 발언 이후 김 군수를 제명하면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세대별로 상반된 반응이 나타나며 표심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11일 찾은 진도읍 한 재래시장. 최근 잇단 말실수로 구설에 오른 김 군수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다. 특히 세대별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50대 이하 비교적 젊은 층에서는 “과했다”며 언행을 비판하고 불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60~70대 이상에서는 “단순한 말실수 아니겠느냐”며 두둔하는 여론이 우세했다.이모(49)씨는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마을 이장도 아니고 군수는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인데 공개석상에서 그런 표현을 쓴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진도가 이런 일로 전국적 망신을 당했는데 다시 당선된다면 진도가 창피할 일이다.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신뢰를 잃었다는 이야기가 많다”고 말했다.직장인 박유진(36)씨도 “요즘 세상이 어느 시대인데 여성을 상품처럼 표현한 사람이 우리 군을 이끄는 사람이라니 실망스럽다”며 “타지에 살다가 진도로 다시 온 지 1년이 조금 넘었는데, 이런 일로 지역이 거론되는 게 부끄럽다. 군수라면 지역 이미지를 생각해야 하는 자리 아니냐”고 지적했다.다문화가정의 전진(17)군은 “학교에 다문화 가정 친구들이 많다. 저희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머니도 속상해하시고 저도 많이 화가 났다. 지금은 투표권이 없지만, 만약 있었다면 절대 뽑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반면 60대 이상 주민들 사이에서는 김 군수가 지역 현실을 잘 아는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북성리 거주민 박모(76)씨는 “말이 거칠긴 했지만 농촌 현실을 이야기하려다 나온 표현 아니겠느냐”며 “군수는 농부의 아들이고 오랜 세월 군청에서 일해 시골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다. 그렇게까지 몰아붙이는 건 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무소속으로 나오더라도 다시 한번 믿어볼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박재일(82)·이인자(78)씨 부부 역시 “사적으로는 그런 농담을 종종 하지만 악의는 없다고 본다”면서도 “공적인 자리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말실수는 했지만 그동안 군민을 위해 해온 일도 함께 봐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장날마다 시장을 찾아 주민들과 격의 없이 어울렸다”며 “요즘은 말 한마디가 너무 크게 번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두둔했다.앞서 김 군수는 지난 4일 광주·전남 행정통합 타운홀미팅에서 “스리랑카나 베트남 젊은 처녀들을 수입해 농촌 총각들을 장가보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이어 닷새 뒤인 9일 ‘2026년 군민과의 대화’ 현장에서 민원인을 향해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공식 자리에서 군민과 공무원을 향해 반말을 사용한 점도 도마에 올랐다.논란이 커지자 민주당은 1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군수에 대한 제명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김 군수는 곧바로 사과문을 내 “농어촌 지역의 심각한 인구 감소와 결혼·출산 기반 약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산업 활성화만으로는 인구소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통합 지자체 및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김 군수의 망언이 결국 영국 공영방송 BBC에까지 보도되며 국제적인 공분을 사고 있다. 지자체장의 부적절한 인식이 국가적 망신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BBC는 9일(현지시간) “한국의 한 관료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베트남이나 스리랑카에서 젊은 여성을 수입하자’고 제안했다가 소속 정당에서 제명됐다”고 집중 보도했다.진도=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박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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