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광프리카'
광주 여름은 더위가 유난하다. 7일은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추지만, 폭염은 좀체 가라앉을 줄 모른다. 귀뚜라미 대신 매미 우는 소리가 밤낮없이 흐드러지게 들린다. 예부터 무더위는 삼복이 고비다. 7∼8월 열흘 간격으로 오는 초복·중복·말복이다. 입추가 말복보다 늦으면 말복을 중복 20일 뒤로 넘기는데 이를 월복(越伏)이라 한다. 이 기간을 가장 더운 여름으로 친다. 올해가 그렇다.
더위는 습도에 따라 결을 달리한다. 광주처럼 습도가 높아 끈적끈적하고 불쾌감을 줄 땐 '무더위'라 일컫는다. '물'과 '더위'가 만나 이루어진 말이다. 후텁지근하고 푹푹 찌는 날씨를 뜻한다. 비슷한 표현으로는 뜨거운 김을 쐬는 것과 같은 '찜통더위'와 '가마솥더위'가 있다. 모두 습하고 더운 날씨를 나타낸다. 반면 강더위·불더위·불볕더위는 습도가 낮은 더위를 가리킨다.
습도는 불쾌지수를 높인다. 습도가 높으면 열 배출이 어려워진다.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도 열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다. 불쾌지수는 기온과 공기중의 습기의 변화에 따라 느끼게 되는 불쾌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불쾌지수가 높아지면 교통사고가 28% 증가한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있다. 여름철 전력 수요도 온도 보다 습도에 따른 불쾌지수에 영향을 더 받는다.
광주 무더위가 유별난 이유가 밝혀졌다. 기상청이 1991~2021년 전국에서 가장 더운 광주와 대구의 여름철 평균 기온·습도 등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내놓으면서다. 기온은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별칭이 붙은 대구가 광주 보다 조금 높았다. 반면 습도는 광주가 대구를 10% 가량 앞섰다. 대구가 '건식사우나'라면 광주는 '습식사우나'인 셈이다. 습도의 영향을 받는 체감온도는 광주가 가장 높다.
습도가 높으면 건강에 더욱 치명적이다. 최근 발표된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하경자 교수 연구팀의 폭염 관련 논문이 대표적이다. 열 스트레스 지수(HI)로 볼 때 습윤폭염이 건강에 더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폭염에서 '주의' 수준이던 게 습윤폭염에선 '극도의 주의' '위험' 단계까지 도달했다.
무더위는 지리적인 영향 뿐만 아니라 도시 계획·디자인과 관련이 깊다. 인간의 노력으로 바꿔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더욱 촘촘한 광주 맞춤형 폭염 대책이 시급하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경제적 추가 비용은 물론 '광프리카'를 피해 여름철 '피광(避光)' 현상이 나타날 지도 모를 일이다. 기후·습도 관리가 시민들의 삶의 질·건강과 직결되는 시대가 됐다.
유지호 부국장대우 겸 뉴스룸센터장 hwaone@srb.co.kr
광주경찰이 성폭행 피의자로 입건된 현역 구청장의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범죄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대질신문과 거짓말탐지기 수사를 자청함에 따라 A 구청장 측과 조사를 협의할 방침입니다.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내려가고 매매량도 감소하는 등 아파트 시장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10억원대 이상 아파트 거래는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 의장은 서구의 현안으로 '마륵동 공군 탄약고 이전', '양동시장 활성화', '서구청 2청사 건립' 등을 언급하며 이번 의회 때 이와 같은 오랜 숙원사업의 실마리를 풀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했습니다.
4. [영상] "어린이 나라서만큼 진짜 CSI 대원이예요"
"영차 영차 비키세요~ 응급환자입니다."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6회 초 1사 1,3루 상황에서 등판한 '2021년 홀드왕' 장현식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오늘의 한컷]
광주 북구 오룡동 국립광주과학관 광장 워터슬라이드에 오른 어린이들이 물길을 가르며 더위를 해소하고 있습니다.
[문화를 함께 즐겨요]
광주시립예술단체들이 이달부터 연말까지 공연 삼매경에 푹 빠져들만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고 합니다.
[MUVIDEO]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 광주 아파트매매 수급지수 최고치 '경신'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가 올 들어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했다.기준점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지만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조사에서 광주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94.3으로로 지난주에 비해 0.5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매매 수급지수도 87.8에서 88로 소폭 상승했다.광주 매매 수급지수가 94를 넘긴 건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지난주 조사에서 93을 넘기면서 최근 11개월 새 최고점을 찍었지만 한 주만에 다시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아파트 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여전히 수요보단 공급이 많은 상황이지만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점진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업계의 판단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아파트 매매 가격도 전반적인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은 상승폭을 대체로 유지했으며 하락세였던 5대 광역시도 하락폭이 축소됐다.세종은 지난주와 동일한 0.10%였으며 서울(0.09%→0.09%), 인천(0.08%→0.08%), 경기(0.09%→0.08%) 등 수도권 지역의 상승세가 유지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0.04%로 상승폭이 그대로 유지됐다.광주를 비롯한 5대 광역시도 -0.01%에서 0.00%로 하락폭이 축소됐다.광주의 경우 하락폭이 컸던 남구(-0.05%)가 -0.02%로 하락폭이 축소됐으며 -0.04%였던 북구도 -0.02%로 축소됐다. 동구 역시 -0.02%에서 -0.01%로 축소됐지만 서구는 지난주와 동일한 -0.02%를 유지했다. 반면 광산구는 0.00%에서 -0.01%로 5개 구 중 유일하게 하락폭이 확대됐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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