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과태료 부과 검토”·시민 “실험 말라” 반발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지난 29일부터 나주 SRF열병합발전소를 가동하면서 나주시를 비롯한 시민단체 등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나주시민들이 향후 강력한 투쟁을 예고해 당분간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이전기관 노동조합 협의회와 민주노총 나주시지부 등으로 구성된 나주 SRF 사용저지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30일 오전 나주 빛가람 호수공원에서 '나주시민 총궐기 집회'를 열고 SRF열병합 발전소 가동을 즉각 중단을 요구하면서 향후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이날 공대위는 "쓰레기와 관련한 폐기물관리 정책에는 예방원칙, 근접원칙, 오염자부담원칙 등 세가지 주요 원칙이 있다"며 "이 상식적인 원칙들이 나주SRF열병합발전소에서는 철저히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발전소 인근에 많은 주민들이 살고 있는 점과 광주 등 타 지역의 쓰레기를 이용한다는 것을 꼬집었다.
공대위는 "발전소 반경 5Km 내에 5만명이 살고 있는데 444톤 쓰레기를 장기간에 걸쳐, 그것도 주로 폐합성수지를 소각하면서 나오는 유해 화학 물질의 배출 총량은 도대체 얼마일지 예측조차 할 수 없다"며 "유해 성분이 환경영향평가 기준치 내에 들어 온다고 해서 인체나 환경에 무해하다는 의미가 절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더 이상 난방공사가 나주시민들의 건강권과 환경권을 놓고 실험을 하도록 방관해서는 안된다"며 "SRF발전소 가동을 멈추고 시민들의 생존권을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갈등은 대법원에 계류 중인 'SRF열병합발전소 사업개시신고 수리거부 처분 취소'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난방공사가 발전소 가동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나주 농수산식품, 캐나다 첫 수출시장 개척 나주시가 지역 농수산식품 판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며 캐나다 첫 수출 포문을 열었다.18일 나주시에 따르면 안상현 부시장과 지역 업체 대표들로 구성된 수출 개척단이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캐나다 토론토 현지에서 농수산식품 수출협약 및 판촉·홍보 활동을 벌였다.캐나다 수출 개척단은 안상현 부시장, 이상만 시의원, 이동희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 임봉의 나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와 최인녕 완도물산영어조합법인, 한윤경 ㈜대한식품, 방관혁 삼진GF 등 관내 농수산식품 업체 대표, 시 공무원 등 8명으로 꾸려졌다.시는 이번 방문을 통해 지난 15일 캐나다 현지 유통업체인 '팬아시아푸드(Pan Asia Food)'와 400만불(한화 약 55억7천만원) 규모 나주 농수산식품 수출협약을 체결했다.팬아시아푸드는 한국식품 전문 유통업체로 토론토에 대형 슈퍼마켓 4개소를 직영하면서 중국마켓 등 현지 마켓에도 한국 식품을 활발하게 유통하고 있다.시는 민선 8기 출범 후 우수 농수산식품 품질 향상 지원, 수출시장 다변화에 힘써온 결과 캐나다를 포함해 6개국과 3천270만불(약 455억원) 규모 농수산식품 수출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안 부시장과 일행들은 수출협약과 더불어 팬아시아푸드 직영 마켓 4곳, 중국마켓 2곳에서 나주배, 쌀, 배즙, 누룽지, 김 등 우수 농수산식품 홍보·판촉 행사도 진행했다.또 토론토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권태한 부총영사와 만나 농수산식품 수출 및 문화·관광산업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특히 이번 방문 일정엔 캐나다 호남향우회 홍성술 회장과 향우회원이 함께 참여하며 의미를 더했다. 나주 농수산식품 판촉행사는 오는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안상현 부시장은 "캐나다 첫 수출 개척에 함께 참여해준 지역 업체 대표들과 호남향우회원들의 깊은 애향심에 감사드린다"며 "농수산식품 수출 경쟁력 강화, 해외시장 개척, 수출 직불금 지원 등 맞춤형 수출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주 농수산식품이 케이푸드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나주=김진석기자 suk158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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