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생, 'IT개발자' 직업선호도 높아
IT교육 400시간 이상 교육하는 선진국
광주는 51시간에 불과...고교는 선택사항
광주지역 초·중·고등학교의 IT정보화 관련 교육은 전체 수업시간의 1%를 밑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중심 도시를 표방하는 광주가 정작 AI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교육과정'에 의거 초등학생은 5학년부터 6학년까지 '실과'라는 과목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17시간 듣는다. 중학생은 '정보'라는 과목에서 3년동안 컴퓨터실습·코딩 등 총 34시간을 교육받는다.
고등학생의 경우 IT 교육이 선택사항이라 사실상 수업 자체가 없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광주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만 IT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이 기간 받는 수업시간을 모두 더해도 51시간에 불과하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2021 진로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고등학생의 희망직업 선호도 4위가 컴퓨터공학자 및 소프트웨어 개발자였다. 중학생의 경우 8위를 차지했다.
문제는 앞으로 AI를 비롯한 IT업계 인재 수요가 점차 늘어난다는 점이다. 특히 광주에서는 현재 지역 내 AI금형, AI가전 등 실증 프로젝트가 이뤄지고 있어 관련 인재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더불어 내년 2월에는 세계 10위권 규모의 NHN데이터센터가 광주에 들어설 예정이다.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새로운 일자리와 사업들이 창출되는 기대효과가 예상된다.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정보화교육은 중요해지는 추세다. 영국에서는 초·중·고교에서 '정보'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고 374시간 교육시킨다. 일본은 405시간, 중국은 212시간이다.
이에 광주시교육청은 관련 문제를 인식하고 필수과목 이외 AI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부터 IT분야 교사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하고 교육자료를 개발할 예정이다"며 "코딩교육 가이드라인도 구성하고 오는 2024년 초·중등 IT관련 교육을 2배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스트 AI대학원 안창욱 교수는 "교육시간이 무조건 많다고 해서 좋은것은 아니지만 필수 교과 과정 시간을 100시간 정도로 확대할 필요성은 있어보인다"며 "단순한 코딩을 연습하는 부분부터 다가올 AI미래 사회를 설계해보는 등 지역 특색에 맞춰 창의적인 인재 육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호정기자 hojeong9983@mdilbo.com
- 조선대, 의정갈등에 올해도 집단 휴학 이어갈듯 의료시설 내부 모습. 지난해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수업 거부를 이어갔던 조선대학교 의대생들이 올해에도 집단 휴학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13일 대학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조선대 의과대학 학생대표는 집단 휴학계를 내기로 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와 입장을 같이 하기로 했다.최근 의대협 전체학생대표자총회는 전날 각 의대별 학생회를 통해 전체 학생들에게 공지문을 보내고 "2025학년도 투쟁을 휴학계 제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의대협은 "휴학계 제출이 불가능한 단위나 학년은 이에 준하는 행동으로 참여한다"면서 "각 학교별 자세한 투쟁 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타임라인은 차후 학교 내 학생회나 TF(태스크포스)의 안내를 참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의대협과 같은 입장에 선 조선대 의대생들은 올해도 집단 휴학에 나설 전망이다. 휴학 규모가 지난해와 같다면 사실상 2년째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게 된다.지난해 의정갈등으로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한 조선대 의대생은 676명이다. 의대 재적 학생 750명 중 90.1%가 캠퍼스를 떠난 것이다.전남대도 비슷한 분위기로 흘러갈 것으로 예측된다.전남대는 집단으로 휴학계를 내겠다는 의대생들의 움직임이 아직까지 포착되진 않았지만, 조선대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단체 휴학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전남대는 의대 재적 학생 740명 중 653명(88.2%)에게 휴학을 승인했다.대학들은 공지된 휴학 신청일까지 기다리면서 단체 휴학을 유무를 파악할 계획이다.이번 학기 휴학 신청 기간은 조선대가 지난 2일부터 오는 2월 21일까지, 전남대가 2월 18일부터 4월 24일까지다.대학 관계자는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들 규모는 파악하기 어렵다. 학생 개개인에게 전화해서 물어볼 상황이 되지 않는다"며 "휴학 신청 마감일이 되면 휴학생 규모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상태라면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고 전했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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