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한국 실리콘밸리로" 尹, 약속 재확인

입력 2022.09.28. 16:21 이삼섭 기자
반도체·양자 컴퓨팅·메타버스 집중 투자
세계적 디지털혁신 명소 복합쇼핑몰 주문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 민생회의에 앞서 인공지능 전시회 '2022 AI TECH+'를 찾아 호남대의 AI 자동차 시연을 관람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광주를 찾아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디지털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특히 대선 기간 광주를 명실상부한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겠다고 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대선공약인 광주 복합쇼핑몰 추진을 두고서는 "세계적 디지털 혁신 명소로 만들어달라"고 광주시에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글로벌 인공지능 경쟁력을 세계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데이터 시장 규모를 지금보다 2배인 5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양자컴퓨팅, 메타버스와 같은 다양한 전략 분야에 집중 투자해 초일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무엇보다 디지털 인재양성을 위해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도약으로 변화될 대한민국의 미래도 제시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은 인간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며 "지금 준비 중인 디지털 플랫폼 정부는 행정 서비스의 획기적 개선과 함께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보다 더 촘촘하게 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예로 돌봄 로봇과 인공지능 전화 서비스를 활용한 독거노인 돌봄, 전국 상권 빅데이터·정밀 분석을 통한 소상공인 지원 등을 언급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디지털은 그 자체가 기술인 동시에 사회에 엄청난 변화와 혁신을 주는 하나의 혁명"이라며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는 일찌감치 인공지능 대표 도시로서 도약할 준비를 마친 곳"이라며 "명실상부한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도록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자신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광주 복합쇼핑몰 입점과 관련, "인공지능을 비롯한 최첨단 디지털기술이 적극 활용돼 세계적인 디지털 혁신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광주시에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비상경제민생회의는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 미국 뉴욕에서 발표한 디지털 구상, 이른바 '뉴욕 구상'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윤 대통령의 '뉴욕 구상'을 구체화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에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역량 ▲확장되는 디지털 경제 ▲포용하는 디지털 사회 ▲함께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 ▲혁신하는 디지털문화 등 5대 추진전략을 중심으로 19개 세부과제가 담겼다.

비상경제민생회의에는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영 중기부 차관, 장영진 산자부 차관 등 정부 측 산업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경제계에서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홍은택 카카오 대표, 강한승 쿠팡 대표,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등 30여명이 참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공동 개막한 글로벌 인공지능(AI) 콘퍼런스 'AICON 광주 2022'와 인공지능 전시회 '2022 AI TECH+' 행사에 참석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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