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응시율에 인재 확보 어려움도 커
“과기부, 필요성 동의…법률 국회 계류”
국가전략사업이자 광주시 핵심 사업으로 첨단3지구에 조성되고 있는 인공지능산업융합집적단지 추진 조직인 '사업단'이 광주시 산하기관인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에 있어 인재 채용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정부와의 공감 속에서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기 광주시의원(광산5)은 11일 제31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하 AI사업단)이 진흥원 내 부설기구로 설립된 이유를 질의했다.
AI사업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국가 인공지능 혁심거점으로 지정된 '인공지능 집적단지'를 조성하고 핵심 인프라를 활용해 AI 제품과 서비스 개발, 실증 성과를 확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5년간 운영예산만 177억원에 달한다. 또 사업단 총괄컨트롤타워인 사업운영위원회에 광주시, 과기부, 사업 관련 전문가 등 17명 위원이 참여한다.
이 같은 국가 전략 사업을 수행하는 AI사업단이 광주시 산하기관인 진흥원에 있는 게 맞지 않다는 게 박 의원의 지적이다. 특히 박 의원은 AI사업단 3년 차를 맞은 올해 49명의 인력 중 10명(20%)이 교체된 점을 지적, "사업의 연속성 차원에서 문제가 없는지, 이러한 인력 교체가 통상적인지 답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염방열 광주시 인공지능사업국장은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시점에 과기부로부터 사업비를 받아 추진할 수 있는 우리지역 소재기관은 진흥원이 유일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업추진의 시급성과 효율성 등을 위해 진흥원 부설기관으로 설치한 대신 과기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 교체가 높은 이유에 대해서도 임 국장은 "진흥원 부설기구로 설립돼 채용 시 낮은 응시율로 인해 우수 인재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업무 난이도가 높아 수시 퇴사자가 발생하는 등 조직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시 산하기관 부설기구로 설치돼 부작용이 크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임 국장은 "광주시는 과기부와 협의해 독립된 별도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과기부에서도 법인화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고, 현재 관련 법률이 국회 계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광산갑)이 지난해 발의한 '인공지능에 관한 법률안'에는 국가인공지능센터를 설치하도록 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AI사업단은 국가인공지능진흥센터로 전환된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교통혼잡 우려 광천권역 "상무광천선·수요 관리 필수" 22일 광주시의회 5층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 '광천권역 교통난 해소, 최적의 해법은?'이 개최됐다. 광주시의회 제공 복합쇼핑몰 입점과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광주 광천권역의 교통난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시철도 보급률 전국 최하위인 광주의 현실을 지적하며 '상무광천선' 건설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22일 광주시의회 5층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 '광천권역 교통난 해소, 최적의 해법은?'에서 이같은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토론회는 명진 교육문화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창호 광주시 교통정책연구실장이 특별교통대책의 계획과 추진 경과를 발표했다.이 실장은 "현재 광천사거리를 통과하는 차량은 하루 14만대에 달하며, 재개발과 복합쇼핑몰 개점이 더해질 경우 하루 15만대가량의 통행량이 추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특히 러시아워 시간대의 추가 유입 차량이 1만6천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교통 혼잡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광주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무역~광천권역일원~광주역(후문)을 지나는 광천상무선 건설,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도입, 버스전용차로 확대, 광천 에코브릿지 조성 등의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이어진 토론회에서는 광천상무선을 비롯한 도시철도의 효과적인 운영 방안이 화두로 떠올랐다. 오석진 호남대학교 교수, 김효종 동아기술공사 부사장, 장화선 광주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 안평환 행정자치위원장 등 각 분야 전문가 7명이 토론자로 참여했다.오석진 호남대 교수는 "2호선 2단계 개통이 요원한 상황에서 1단계 개통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며 "국토연구원에서도 효율적인 환승시설 체계 도입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교통대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상위 기구 설치 등 마스터플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효종 동아기술공사 부사장은 광주의 도시철도 보급률과 수단분담률이 전국 최하위라는 점을 지적하며, 타 지역 사례를 분석하고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 부사장은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도시철도 연장을 보면, 서울 4.0km, 부산 4.18km, 대구 3.49km인데 반해 광주는 1.44km에 불과하다. 하루 이용객 규모도 대전은 약 17만 명인 데 반해 광주는 9만 명 수준에 그친다. 이는 터미널과 백화점 상권을 경유하지 않는 불합리한 노선 때문"이라며 "상무광천선의 경우 2호선 연계 지선이나 연장 사업으로 추진하면 수요 확보 및 추진이 용이할 것으로 판단된다. 저심도 시스템을 통해 대순환, 도심순환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장화선 광주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는 "지하철 공급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시범도시 지정, 대중교통 전형지구 등 타 시도의 성공적인 수요관리 대책을 함께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 · [한국거버넌스대상] 출범 44주년···국정관리 공공담론 연구 중심
- · [한국거버넌스대상-최명수 전남도의원] 재난 예방·도민 안전 강화 노력
- · [한국거버넌스대상-장성군]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의 모범 사례
- · [한국거버넌스대상-최지현 광주시의원] 기후위기·지역소멸 활동···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 기여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