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임기 만료 앞둔 마지막 광주행
5·18 유가족 공법단체 회원 범위 논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달 7일 위원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으로 광주를 찾는다. 광주에서 5월 단체를 면담할 예정인 가운데 자손 없이 사망한 5·18 유공자들의 형제·자매를 유족으로 인정해달라는 유족들의 호소(본보 2021년 3월 17일 6면)에 협조의 뜻을 밝힐지 주목된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4일 오전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 유족회, 구속부상자회장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후 광주시당으로 이동해 오찬을 갖고 서울로 복귀한다.
김 위원장의 임기 중 마지막 광주행이 되면서 5월 단체들은 김 위원장에 산적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 여당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특히 5·18 유족회는 30%에 달하는 회원들이 5·18 당시 사망한 희생자의 형제·자매들이지만 현행 5·18 민주화운동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는 이들을 유족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자식을 남기지 못하고 사망한 희생자들 가족들은 유족 자격도, 향후 신설될 5·18 공법단체 회원 자격도 주어지지 않는다.
현재 국회에는 희생자 형제·자매 중 1명을 유족이나 공법단체 회원으로 인정하도록 하는 개정안이 상정된 가운데 24일 김 위원장과 만나는 자리에서도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김영훈 5·18 유족회장은 "기존 발의된 5·18 예우법을 보완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 이를 위해 그간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과거와 달리 상당히 협조적이고 진심어리게 우리의 이야기를 청취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자손도 남기지 못하고 사망한 희생자의 유가족들이 망자를 기릴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국민의힘이 진정성을 발휘해 주길 기대할 따름이다"고 말했다.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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