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좌' 노재승이 공유한 5·18 영상 봤더니 "중화기 무장한 폭동"

입력 2021.12.08. 15:42 김현수 기자
유튜브 '미니다큐: 5.18 정신'
"일부 시위대 선제적 무력 행위
비폭력 평화 시위 아니었다"
조진태 재단 상임이사 "왜곡"
윤석열, 선대입 영입 철회 가능성
'미니다큐:5.18 정신' 첫 화면

5·18 폄훼 논란을 부른 일명 '비니좌'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5·18 영상'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 위원장은 이 영상을 공유하면서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 특별법까지 제정해 토론조차 막아버리는 그 운동. 도대체 뭘 감추고 싶길래 그런 걸까"라고 적어 논란을 자초했다.

노 위원장 페이스북을 8일 검색해보니 이 영상은 삭제됐다. 하지만 노 위원장이 공유한 '미니다큐: 5.18 정신'이란 제목의 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쉽게 확인된다.

총 21분 분량의 이 영상은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해 통과시킨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제8조'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된다.

특별법 제8조는 '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허위의 사실을 유포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이다.

영상 제작자는 '5·18민주화운동'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공헌한 부분 '빛'도 있지만, 어두운 부분 '그림자'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5년 서울지방검찰청·국방부감찰부 5·18 관련 사건 수사 결과'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전자자료총서 제50권 중 발췌' 기록을 근거로 5·18 시위대의 행동에 문제적 요소가 상당히 많았다고 주장했다.

'중화기와 폭약 등으로의 중무장은 관점에 따라 폭동이라 볼 수 있는 면모도 분명히 존재한다', '옥상 등에 기관총을 설치해 진지 사격을 했다', '계엄군과 시위대의 대치 상황에서 일부 시위대의 선제적 무력행위로 우발적 충돌이 일어났다는 정황이 보이기도 한다', '광주 지역에서는 계엄군들에 대한 반감을 자극하기 위한 각종 유언비어가 유포되기도 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런 근거로 영상 제작자는 5·18이 비폭력 평화시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18의 '비폭력 정신'을 강조한 김대중 전 대통령,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김원기 전 국회의장, 김영진 전 민주당 의원 등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논리도 폈다.

이와 관련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이날 무등일보와 통화에서 "19일 (계엄군의) 첫 발포, 20일 광주역 무차별 사격, 21일 금남로 도청 발포 등이 있었고, 시민들은 이런 무자비한 학살에 맞서 목숨을 지키기 위해 무장을 한 것이다"며 "이런 상황은 뺀 채 비폭력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 왜곡이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동에 있는 재경광주전남향우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의 영입 철회 가능성을 내비쳤다. 윤 후보는 노 위원장 영입 철회와 관련된 질문에 "지금 선대위에서 이분이 그 전에 하신 얘기들을 쭉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제가 들었다. 지금 가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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