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당시 검찰 단계에서 기소유예로 처분된 시민들이 구제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0일 광주지방검찰 등에 따르면 5.18재단·단체, 광주시 선양과, 31사단 군검찰, 광주지검 등은 10일 광주지검 청사에서 민·관 실무 협의체인 '기소유예자 명예회복 TF'를 발족했다.
5·18 당시 계엄 하에서 계엄령과 포고령 위반 등으로 다수의 기소유예 처분자 발생,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기소 후 유죄가 확정판결된 대상자에 대해서는 특별 재심 절차를 신청, 명예를 회복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기소유예 처분된 자에 대해서는 별도의 명예회복 절차가 마련돼 있지 않아 구제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다.
이를 위해 광주지검 등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 관련 사건으로 군검찰이나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된 분들의 실효적 명예회복을 위해 TF팀을 발족했다.
앞으로 TF팀은 '당사자 신청 ⇒ 군검찰 검토 ⇒ 군검찰 사건 재기 후 ⇒ 광주지검 이송 ⇒ 이송 사건 광주지검 검토 및 처분변경 ⇒ 구금 피의자 보상절차 안내 등의 순으로 후속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지검은 지난해 8월 기소유예 처분자들 중 일부가 명예회복을 원한다는 취지로 진정을 제기함에 따라, 군검찰 재기사건을 이송받아 당시 계엄령위반 등 행위가 '정당행위'에 해당된다며 '죄안됨' 처분으로 변경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오월지키기대책위, 오월 문제 해결 위한 공개토론회 제안 21일 오전 광주·전남 199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가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월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제안하고 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5·18 공법단체와 특전사 동지회의 대국민 공동선언식 이후 촉발된 오월단체와의 갈등 해결을 위해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광주·전남 199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는 21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책위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시민 참여를 전제로 오월이 현재 직면한 문제와 5·18 50주년을 비롯한 중·장기적 과제에 대한 광주공동체의 책임과 노력, 해법을 찾기 위해 공개토론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이어 "지금까지는 5·18 공법단체와 특전사 동지회의 활동에 하나하나 대응하는 식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능동적으로 오월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설명했다.대책위가 제안한 공개토론회의 원칙은 광주·전남 시·도민의 눈높이에서 현안을 바라보고 해결하는 것으로 구성은 광주시와 광주시의회, 5·18기념재단, 대책위 등 4자 토론회다.5·18 공법단체와 특전사 동지회는 지난달 12일 5·18기념재단이 제안해 열렸던 비공개 간담회 때처럼 갈등의 양상만 부각되면서 서로의 주장만 되풀이하다가 결과물을 도출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어 구성에서 배제했다.다만 대책위는 공개토론회 진행에 앞서 5·18 공법단체와 특전사 동지회에 '진정한 사죄의 조건'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한 공개토론회를 별도로 제안했다.유봉식 대책위 상임대표는 "올해 불거진 오월 갈등은 크게는 대국민 공동선언식으로 촉발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동안 광주와 오월이 안고 있던 수많은 문제들이 터진 것이다"며 "당사자들끼리 사과하고 끝날 문제가 아니라 광주·전남 시·도민 전체가 '그만하면 됐다'라고 할때까지 5·18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고백과 같은 실질적인 노력이 있었어야 진정한 사죄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광주·전남 시·도민의 눈높이에서 공개토론회를 열어 오월이 직면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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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날 진실 그림 통해 알리고 싶어 배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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