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정신 계승하고 민주주의 수호하자"

입력 2022.05.14. 22:36 김종찬 기자
종교·시민사회 전국대표자, 광주YMCA서 원탁회의 기자회견
전국 시민사회단체 대표자와 각계각층 원로들은 14일 오후 광주YMCA 무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민사회원탁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에서 처음으로 5월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원탁회의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 모인 각계각층의 원로와 전국 대표자들은 '오월 정신 계승'을 주제로 가감없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14일 제42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에서 모인 시민단체 대표자와 각계각층의 원로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광주 YMCA에서 광주시민사회원탁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는 종교·여성·노동 등 전국 179개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은 ▲각계 발언 ▲기자회견문 낭독 ▲기념촬영 등 순으로 진행됐다.

함세웅 신부는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의 행동은 우리 민족의 정신이요, 시대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며 "종교인으로 보면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심으로 종교의 부활을 알렸듯 당시 광주시민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들을 희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을 보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짓밟히고 있다"면서 "먹구름이 끼고, 비가 오는 등 하늘은 늘 맑지만은 않다. 하지만 그 구름 뒤에는 찬란한 태양이 있음을 잊지 말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무던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도 "노동자를 대표하는 단체로써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노동자가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앞서 투쟁하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점했다.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국언 대표도 "2018년 당시 대법원 판결 3건의 원고는 모두 13명이었지만 현재 10명이 돌아가시고 3명 만이 생존해 계신다"면서 "이같은 현실에도 일본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아무런 사죄없이 경제 보복으로 맞서고 있다. 역사가 경제발전의 들러리가 될 수 없듯이 42년 전 광주시민들이 그러했듯 끝까지 일본의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30분 시민 사회단체 대표와 원로들은 광주YMCA 무진관에서 오월 정신을 잇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들은 1시간 가량 각자가 생각하는 5월 정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향후 일정 등을 공유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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