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안포럼 "민미협, 민주당 반대 정당은 증오 대상인가"

입력 2022.05.16. 17:47 이삼섭 기자
논란된 5·18 거리미술전 풍자화 비판
“정치적 이익 위해 광주시민 모욕 행위”
상식과 정의를 찾는 호남대안포럼 회원들이 지난 15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 비판성명을 냈다.

광주지역의 한 시민단체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검찰총장 후보 등을 풍자해 논란이 된 5·18 민주항쟁 42주년 기념 거리 미술전 작품에 대해 "특정 정파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5·18을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상식과 정의를 찾는 호남대안포럼은 지난 15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를 기획한 민족미술인협회(민미협) 광주지회의 의도는 더불어민주당과 반대되는 정당은 증오와 저주의 대상이 돼야 마땅하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작품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웃통을 벗고 다리를 쩍 벌리고 있는 모습에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의 코에는 빨간 색깔을 칠했다"며 "이들이 왜 이런 모욕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윤 대통령이나 한 후보자가 5·18에 적대적인 발언이나 태도를 취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나"고 반문했다.

또 이 단체는 행사 기획자가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고 반박한 것에 대해 "자기들이 남을 모욕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이고 다른 사람들이 5·18을 비판하는 것은 처벌의 대상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18이 다가오면 예술과 풍자의 이름을 빌린 이런 저열한 정치 선동물이 광주시내를 도배하는 일이 몇십년째 되풀이됐다"며 "언제까지 이런 저열하고 반지성적인 태도로 광주시민과 청소년의 의식을 오염시킬 계획인가"라고 말했다.

호남대안포럼은 "민미협 광주지회의 이번 전시는 5·18의 정상화로 나아가는 소중한 성찰을 오염시키는 작태"라며 관계자들 반성과 행동 전환을 촉구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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