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안내부터 거리 청소까지

"역사적인 5·18 전야제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뿌듯합니다."
5·18민주화운동 42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코로나19 여파로 멈춘 5·18 전야제가 3년만에 재개되면서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데는 묵묵히 현장을 지키며 궂은일을 도맡아하는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바로 자원봉사자들이다.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차량통제로 인한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길을 안내하거나 현장의 분리수거 등을 담당하며 이곳을 찾은 시민들을 도왔다.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던 대학생 이영진(26)씨는 "행사 구간을 지나치려는 오토바이나 차량이 행사장을 우회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시민들에게는 행사를 방문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다"며 "이렇게 가까이에서 전야제를 본 것도 처음인데, 이곳을 찾은 시민들을 도울 수 있어 배로 뿌듯하다"고 말했다.
쾌적한 전야제 현장을 위해 부스를 돌아다니며 분리수거를 하고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를 정리하던 자원봉사자들의 이마에는 구슬땀이 흘려내렸지만 이들의 표정은 그 누구보다 밝았다 .
방문객들이 쓰레기를 버릴 수 있게 봉투를 들고 다니던 자원봉사자 정민규(23)씨는 "이번 행사를 옆에서 도울 수 있어 영광이다"며 "5·18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전야제에 참여하다보니 더 큰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공연이 진행되는 무대 앞에서는 시민들의 통행을 안내하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분주한 손길이 이어졌다.
자원봉사자 최지환(22)씨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대략적으로만 알고 있고 심각성에 대해서는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하면서 유족의 아픔과 당시 정부가 했던 행동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며 "저처럼 5·18을 겪지 못한 젊은 세대가 전야제 행사를 통해 연극이나 공연을 보며 80년 광주의 생생한 분위기를 느끼고 많은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경원 기자 ahk7550@mdilbo.com
-
[속보] "5·18 헌법전문 수록, 원포인트 개헌하자"···정치권·시민사회 결집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개헌 촉구 국민 결의대회’ 포스터.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제공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기 위한 ‘원포인트 개헌’ 논의가 우원식 국회의장의 광주 방문을 계기로 정치권과 시민사회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8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5·18 헌법전문 수록 개헌 국민추진위원회가 오는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개헌 촉구 국민 결의대회’를 연다. 전국 각지의 시민사회단체와 오월단체 회원 400여명이 집결하는 결의대회를 통해 5·18 헌법전문 수록을 전국적 민주주의 의제로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이날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시작으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여야를 막록한 각 정당 대표들이 지지발언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추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개헌 국민추진위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국민투표를 치르기 위해서는 늦어도 3월 안에는 개헌이 발의되고 5월초까지 국회 의결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점에서 여권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야당의 초당적 협력까지 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특히 시민사회는 이번 원포인트 개헌을 위해선 ▲국민투표법의 조속한 개정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구성 ▲3월 내 개헌 발의 등이 선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기우식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은 “국회의장이 직접 광주를 찾아 원포인트 개헌 의지를 밝힌 이후 시민사회 내부에서도 ‘이제는 행동으로 압박해야 할 때’라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며 “광주만의 요구가 아니라 전국 시민사회가 함께 국회에 모여 지방선거 연계 개헌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개헌 국민추진위는 설 이전까지 국민투표법 개정에 정치권이 결단할 것을 촉구하며, 전국 단위의 문자 발송과 의원실 전화 촉구 등 집중 행동에 돌입했다.정치권에서도 5·18 헌법전문 수록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른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최근 “이재명 정부가 제1호 국정과제로 삼은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은 다시는 어떠한 권력도 민주주의를 넘볼 수 없는 헌법적 방파제를 세우는 일”이라며 6·3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를 통해 5·18정신이 헌법에 당당히 새겨진다면, 전남광주특별시가 세계적인 민주·인권·정의·평화의 도시로 도약하는 가장 명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나온다.최영태 전남대 명예교수는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싣는 데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정당은 없지만, 이를 단번에 관철하는 방식은 전국적 공감대를 얻기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이번 개헌에서 5·18 헌법전문 수록과 권력구조 개편 등을 함께 묶는 원포인트 개헌보다는, 여야 간 합의가 가능한 사안부터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단계적 개헌 전략이 현실적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 · '재야 사랑방' 홍남순 변호사 가옥 내달 문 연다
- · 5·18기념재단·광주시, 스카이데일리 필진 2명 고발
- · 국가보훈부, 5·18 민주유공자 생계지원금 인상 입법예고
- · 5·18 유족회, 국제교류 '외유성 논란'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