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원 열사 '국민훈장 모란장' 추서

입력 2022.06.13. 14:01 김종찬 기자
윤상원기념사업회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시금석이 되길 바란다”
윤상원 열사. 무등일보 DB

1980년 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 민주시민투쟁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산화한 윤상원 열사에게 국민훈장이 추서됐다.

13일 윤상원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정부는 6·10민주항쟁 35주년을 맞아 지난 10일 민주화운동 유공자 훈·포장에서 윤 열사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 윤 열사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전남도청에서 마지막까지 결사 항전해 순국함으로써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윤 열사는 광주 광산구 임곡 천동마을에서 태어나 살레시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입사한 주택은행에서 6개월 만에 퇴사를 결심하고 광주로 내려와 노동 현장과 들불야학에서 강학 활동을 했다. 노동자들과 함께 가르치고 배우며 한국 사회의 부조리에 맞서 더 나은 세상을 꿈꿨다. 윤 열사는 지도부로 항쟁을 이끌다가 5월27일 새벽, 계엄군에 의해 도청이 진압될 것을 알면서도 마지막까지 도청에 남아 결사 항전을 벌이다 장렬하게 산화했다.

윤상원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정부의 윤 열사 국민훈장 모란장 추서를 환영한다"며 "이번 추서는 정부가 더 늦기 전에 윤 열사의 공적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신의 목숨을 던져 대한민국의 민주와 평화, 정의를 실현하고자 했던 그의 치열했던 삶에 이번 훈·포장 수여가 자그마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더불어 오늘의 젊은이들이 윤 열사를 통해 5·18의 정신을 새기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시금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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