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서 '5·18민주화운동' 공식 기념일로

입력 2022.08.09. 18:50 박승환 기자
참석의원 67명 만장일치
해외 최초 기념일 제정
5·18기념재단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5월18일을 공식 기념일로 제정했다.

9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현지 시각 8일 오후 1시30분께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결의안(HR120)을 참석의원 67명 만장일치로 최종 통과시켰다.

결의안에는 5·18민주화운동의 의미와 함께 매년 5월18일을 캘리포니아 민주화 운동 기념일로 선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5·18민주화운동은 미국 건국 아버지들의 자유 국가 개념과 일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해외에서 5·18민주화운동을 기념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결의안 제정준비위원회는 본회의에 앞서 200여명의 인사들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열기도 했다. 5·18기념재단에서는 원순석 이사장과 고재대 국제연대부 실장이 참석했다.

행사는 공연단의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미국 국가·애국가 제창, 환영사, 기념사, 축사 순으로 이어졌다. 결의안이 통과된 후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기도 했다.

원 이사장은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처음으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지정돼 뜻깊다. 5·18민주화운동은 광주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 민주주의가 소중한 재산임을 일깨웠다"며 "5월이 더는 분노와 슬픔이 돼서는 안 된다. 희망의 시대 통합의 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이 해외에서 최초로 기념일에 지정돼 의미가 깊다"며 "5·18민주화운동의 가치와 정신이 전 세계적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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