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버그 美 대사 오월영령 참배 "민주주의 위한 희생 기억"

입력 2022.08.23. 15:33 안혜림 기자
7월 부임 이후 광주 첫 방문
부임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은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23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헌화·분향하고 있다.

부임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한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23일 오월 영령을 참배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오월 영령의 넋을 기렸다.

참배에 앞서 민주의 문 방명록에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 곳에 왔습니다. 그들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고 적었다.

골드버그 대사는 민주묘지관리사무소장 안내에 따라 5·18민중항쟁추모탑 앞 제단에서 헌화·분향했다.

분향을 마친 뒤에는 항쟁 당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와 박기순 열사의 영혼 결혼식에 대한 사연에 귀를 기울였으며,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추념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무명열사 묘역을 참배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달 10일 부임,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이후 1년6개월간 이어진 주한 미 대사 공석을 채웠다.

한편, 광주진보연대·민주노총 광주본부는 비슷한 시간대 주한 미 대사 참배 규탄 회견을 벌였으나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들은 "오월 광주 학살에 대한 책임 인정, 5·18 진실 규명 요구에 책임 회피로 일관한 미국을 대표하는 이가 5·18민주묘지에 들러 민주주의와 인권을 들먹이는 것은 광주시민에 대한 기만이며 위선이다"라고 비판했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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