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재단 "광주·전남 공공기관 5·18 교육 미흡"

입력 2022.09.01. 17:32 박승환 기자

광주·전남 공공기관의 5·18민주화운동 교육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5·18기념재단 따르면 재단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광주·전남 공공분야 5·18 교육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은 광주시·전남도와 시·도 교육청, 시·도 경찰청 등 6개 공공기관으로 학생 대상의 5·18 교육 대비 현저히 부족했다고 재단은 밝혔다.

광주 공공기관의 경우 공직자 연수와 직무교육 분야에서 공식 5·18 교육 과목 수는 3개에 불과했다.

시교육청은 교사 대상 95개 집합교육 중에서 5·18 과목은 '호남권(전남·전북·제주)의 역사 교육 공동 연수' 1개에 그쳤다.

324개 원격교육 과정에서도 '선생님과 함께하는 5월 이야기' 1개 과목 만이 5·18 내용을 다뤘다.

시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38개 직무교육 공통 과목 중 5·18 과정은 '5·18 광주를 넘어 세계로' 1개뿐이었다.

광주경찰은 5·18 관련 교육은 없지만 부서별 인권교육 차원에서 5·18을 다룬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공공기관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교사 대상 104개 '생애 단계별 직무 연수' 중 '남도 민주·평화역사 문화기행 직무연수' 1개 과목만 5·18을 다뤘다. 그 내용 역시 지역 5·18 사적지 탐방에 그쳤다.

전남도와 전남경찰에서는 공식 5·18 교육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 관계자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예고 등 제도적 변화에 따라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역량 강화를 위한 5·18 교육이 필요하다"며 "공공분야 내 5·18 교육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조례 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중 집담회를 열어 '광주·전남 공공분야 5·18 교육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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