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서 학생운동을 선도했던 들불열사, 고(故) 박관현 열사의 추모식이 12일 엄수된다.
11일 박관현기념재단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유족들과 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 동지들, 5·18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관현 열사 40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광주 동구 5·18기록관에서 '민주화의 새벽기관차'를 주제로 집담회도 열린다. 집담회에서는 박 열사와 민주 투쟁에 앞장섰던 옛 동지들이 나서서 그의 삶을 추억할 계획이다
박 열사는 1980년 당시 학원자유화와 반독재민주화투쟁 등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같은 해 5월8일에는 신군부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감지해 교내에서 민족민주화성회를 열었다.
5월14일부터는 광주 시내와 옛 전남도청 앞에서 범시민 성격 성회를 이어갔다. 운집한 군중 앞에서 '비상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도 낭독했다.
박 열사가 사흘 간 이어간 성회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들이 하나로 뭉쳐 계엄군에 맞선 단초가 됐다. 이후 수배명단에 오른 박 열사는 도피 생활 중이던 1982년 붙잡혀 광주교도소에 수감됐다.
교도소 내에서 '5·18 진상 규명' 등을 외치며 50여 일 단식 농성을 이어간 박 열사는 건강 악화로 1982년 10월 12일 만 29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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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사회·5월 단체 "광주 공격으로 정치적 재기 밑거름...시민들 모여달라"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 12일 오후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에게 오는 15일 오후 5·18민주광장으로 모여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보수단체들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인 광주 금남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한 것과 관련해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5월 단체가 지역민들에게 5·18민주광장으로 모여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12일 오후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내란집단의 난동을 이대로 그냥 둬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기자회견은 극우 유튜버 안정권(43)씨가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GZSS(Ground Zero Steady State)'와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62) 목사의 '세이브 코리아'가 오는 15일 오후 금남로에서 열기로 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대응하기 위한 시민들의 결집을 호소하기 위해 마련됐다.당일 집회에는 부정선거론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와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같은날 오후 비상행동도 5·18민주광장에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제14차 광주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위경종 비상행동 공동대표는 "1980년 5월을 경험했던 세대로서 오월 영령들의 피가 아직도 눈에 선한데 보수단체들이 금남로에서 윤석열을 옹호하는 집회를 연다고 하니 분괴하지 않을 수 없다. 보수단체들이 민주정신의 근원지인 광주에서 집회를 여는 의도는 광주를 공격함으로써 윤석열 파면을 무위로 만들어 정치적으로 재기하는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며 "윤석열을 하루빨리 단죄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위태롭지 않을까 생각된다. 청년 세대들이 보수단체들의 유언비어에 속아 동조하거나 옹호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고 할 때 장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광주의 정의가 대한민국의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15일 많은 시민들이 5·18민주광장에 모여주길 바란다"며 "5·18민주광장에서 오월 정신 대동세상을 다시 한번 함께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박미경 비상행동 공동대표도 "5·18민주광장과 금남로는 오월 영령들의 피가 맺힌 곳이다. 모두가 함께하지 않으면 내란동조 집단의 발자국이 오월 영령들의 핏자국을 덮게 된다"며 "비상행동은 광주시민들과 함께 5·18민주광장과 금남로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같은날 5·18기념재단과 5·18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도 성명서를 내고 보수단체들의 광주 집회를 강력히 규탄했다.5월 단체는 "보수단체들의 행태는 5·18의 숭고한 가치를 부정하고 헌정 질서를 위협하는 반민주적 행위다.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광주는 민주주의를 지켜온 땅이다. 우리는 극우 선동 세력의 광주 집회를 단호히 거부하며 끝까지 막아낼 것이다"고 밝혔다.글·사진=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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