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민주화운동 당시 경찰서 무기고에서 소총을 탈취해 내란죄로 유죄를 받은 트럭운전사가 42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2부(재판장 김혜선 부장판사)는 내란실행, 포고령 위반 혐의로 유죄를 받은 김모(66)씨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김씨는 1980년 5월22일 오후 2시께 나주시 한 단위조합 차고 뒤에서 대한통운 나주영업소 소속 12t 트럭을 몰고나와 시민 10여명을 태우고 "전두환 물러가라, 비상계엄 해제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불법 시위한 혐의로 군검에 기소됐다.
또 같은 날 오후 5시께 해남경찰서에 침입해 무기고 자물쇠와 출입문을 파손하고 M1 소총 204정을 트럭에 싣고 가 성명불상의 시민들에게 분배해 내란을 실행한 혐의를 받았다.
앞서 해남읍 소재 육군 모 부대의 무기를 탈취하려고 트럭을 타고 정문까지 진출했으나 군인들의 저지로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재판부는 "김씨의 행위는 시기와 동기, 목적과 대상, 사용수단, 결과 등을 종합해보면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행위 또는 5·18 직후 발생한 헌정 질서 파괴범죄를 저지하거나 반대한 행위로 형법 제20조의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안현주기자 press@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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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주년 5·18 기념식날 민주묘지 참배 소년단 모집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소년단을 모집한다.산수화생각청은 제45주년 5·18 기념식이 열리는 오는 5월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소년단 39명(보호자 포함)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모집대상은 초·중·고교생이다. 초·중생의 경우 반드시 보호자가 동반해야 한다.구체적인 일정은 오전 7시30분께 서울에서 관광버스 1대로 출발해 광주를 방문한다.광주에서 합류하는 경우 인원 제한에 포함되지 않는다.광주 도착 후에는 함께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12시30분께 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5·18을 상징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도 부를 계획이다참배를 마치고는 동구 5·18민주광장으로 이동해 광장과 전일빌딩245, 5·18기록관 등을 살핀다.참석자들에게는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도 무료로 제공된다.신청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신청자의 이름, 학년, 주소, 전화번호 등을 적어서 보내면 된다.원선희 산수화생각청 단장은 "세월이 흐를수록 광주시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더욱 커졌다. 특히 12·3 비상계엄 이후 더욱 그랬다"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소년들에게 소년이 온다에 등장하는 소년들과 같은 정신을 심어주고 싶어 모집을 기획하게 됐다. 많은 참여 부탁한다"고 말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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