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공감·하나되는 5·18 정신
5·18유공자 류상수 '5월의 연가' 등 8곡
내달 5일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

청소년들의 목소리로 오월 광주의 희생이 담긴 헌정곡 등이 불려진다.
광주 5·18청소년오케스트라는 내달 5일 오후 7시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공연은 청소년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이 공감할 수 있고,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상징성과 예술성이 담긴 음악을 통해 대동정신(나눔·공동체)과 광주정신(민주·평화·인권)의 의미를 되새기고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특이 이날 연주하는 '5월의 연가'는 5·18 당시 신군부에 저항하던 시민군의 역사적 현장을 취재하다 계엄군에 붙잡혀 구타를 당하고 직장에서 강제 해직된 류상수 기자의 5·18민주화운동 취재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두환 정부가 자행한 무자비한 국가폭력을 목격한 정신적 상처와 구타 후유증 등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그날의 아픔과 고통을 곡에 담았다는 게 류상수씨의 설명이다.
5·18 유공자인 류상수씨는 1971년 전남일보에 입사한 뒤 1980년 5월 당시 뉴스부 차장으로 5·18민주화운동 현장 취재 중 공수부대에 의해 상무관으로 끌려가 군홧발로 짓밟히고 M-16 소총 개머리판과 곤봉으로 전신구타를 당해 허리에 큰 부상을 입었고, 그해 8월 신군부와 맞서다 강제 해직됐다.

류씨는 "5·18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영령들과 지금도 고통 속에서 있는 유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치유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부족하지만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에 이 곡을 헌정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5월의 연가를 비롯해 아리랑, 우정의 노래, 아침이슬, 동요메들리, 클래식메들리, 라데츠키 행진곡, 임을 위한 행진곡 등 총 8곡이 연주된다.
광주 5·18청소년오케스트라, 지휘 이현동, 바이올린 박슬기, 비올라 정정숙, 첼로 박후남, 더블베이스 류수경 등이 출연한다. 바리톤 노시내와 나주시민합창단은 협연자로 나선다.
광주 5·18청소년오케스트라는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의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을 접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정신적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지난해 5월 1일 창단됐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까지 35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박영자 전 전남여고 문인회 회장이 대표를 5·18 유공자인 김상집 광주·전남 6월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이 단장으로 있다.
예술감독인 임복희 광주시립교향악단 단원은 청소년들의 악기 연주법 등을 지도하며 단체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들 단체는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5·18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10주년 기념 국제포럼 ACC초청, 광주 양림동 유진벨 커티스메모리홀 크리스마스 특별 초청, 5·18 추모음악제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별도의 예매 없이 공연 10분 전부터 입장할 수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가 주최하고 광주 5·18청소년오케스트라가 주관한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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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5·18 헌법전문 수록, 원포인트 개헌하자"···정치권·시민사회 결집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개헌 촉구 국민 결의대회’ 포스터.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제공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기 위한 ‘원포인트 개헌’ 논의가 우원식 국회의장의 광주 방문을 계기로 정치권과 시민사회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8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5·18 헌법전문 수록 개헌 국민추진위원회가 오는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개헌 촉구 국민 결의대회’를 연다. 전국 각지의 시민사회단체와 오월단체 회원 400여명이 집결하는 결의대회를 통해 5·18 헌법전문 수록을 전국적 민주주의 의제로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이날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시작으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여야를 막록한 각 정당 대표들이 지지발언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추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개헌 국민추진위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국민투표를 치르기 위해서는 늦어도 3월 안에는 개헌이 발의되고 5월초까지 국회 의결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점에서 여권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야당의 초당적 협력까지 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특히 시민사회는 이번 원포인트 개헌을 위해선 ▲국민투표법의 조속한 개정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구성 ▲3월 내 개헌 발의 등이 선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기우식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은 “국회의장이 직접 광주를 찾아 원포인트 개헌 의지를 밝힌 이후 시민사회 내부에서도 ‘이제는 행동으로 압박해야 할 때’라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며 “광주만의 요구가 아니라 전국 시민사회가 함께 국회에 모여 지방선거 연계 개헌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개헌 국민추진위는 설 이전까지 국민투표법 개정에 정치권이 결단할 것을 촉구하며, 전국 단위의 문자 발송과 의원실 전화 촉구 등 집중 행동에 돌입했다.정치권에서도 5·18 헌법전문 수록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른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최근 “이재명 정부가 제1호 국정과제로 삼은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은 다시는 어떠한 권력도 민주주의를 넘볼 수 없는 헌법적 방파제를 세우는 일”이라며 6·3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를 통해 5·18정신이 헌법에 당당히 새겨진다면, 전남광주특별시가 세계적인 민주·인권·정의·평화의 도시로 도약하는 가장 명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나온다.최영태 전남대 명예교수는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싣는 데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정당은 없지만, 이를 단번에 관철하는 방식은 전국적 공감대를 얻기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이번 개헌에서 5·18 헌법전문 수록과 권력구조 개편 등을 함께 묶는 원포인트 개헌보다는, 여야 간 합의가 가능한 사안부터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단계적 개헌 전략이 현실적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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