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5·18 왜곡서적 '대출금지' 요청

입력 2022.11.21. 17:11 박승환 기자
9개 도서관·5개 왜곡·폄훼 도서 확인
“역사왜곡 막기 위한 노력 이어갈 것”

5·18기념재단이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내용을 담은 책을 소장하고 있는 도서관에 대출 금지를 요청했다.

21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도서를 소장하고 대출해 온 전국 주요 도서관은 총 9곳이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 서울대·고려대·서울여대 도서관에서 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도서를 소장·대출해왔으며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는 조선대·호남대·광주교육대·순천대 도서관에서 책을 소장하거나 대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도서는 출판·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았던 전두환회고록을 제외한 5권으로 ▲솔로몬 앞에 선 5·18(지만원) ▲화려한 사기극의 실체 5·18(자유북한군인연합) ▲5.18분석 최종보고서(지만원) ▲역사로서의 5.18(김대령) ▲보랏빛호수(이주성) 등이 해당된다.

특히 '솔로몬 앞에 선 5·18'의 경우 5·18민주화운동이 북한군의 소행이라 솔로몬의 판단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재단은 해당 도서의 소장이 확인된 도서관에 전화와 대출 금지 공문을 보내 민주화운동 왜곡과 폄훼를 없애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재단의 이같은 요청에 따라 서울대와 조선대는 최근 소장 중인 왜곡 도서에 대해 대출 금지 처리했다.

또 조선대는 대출 금지 공문을 받은 책을 쓴 저자의 다른 책인 ▲수사기록으로 본 12.12와 5.18 ▲통일의 지름길은 영구분단이다 ▲한국호의 침몰 ▲한국군 어디로 가야 하나 ▲국가개조 35제 ▲조선과일본 등 6권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검토를 거쳐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내용이 발견될 경우 대출을 금지할 예정이다.

순천대 도서관은 '보랏빛호수'를 제외한 4권을 소장 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에게 대여는 금지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은 조만간 정부24 홈페이지를 통해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 중인 왜곡·폄훼 도서의 대출 금지를 요청하고 다른 도서관들에도 공문이나 전화를 통해 대출 금지 협조를 얻어낼 방침이다.

재단 관계자는 "시와 함께 전국 주요 도서관을 비롯해 온오프라인 서점에서도 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도서의 대출과 판매를 금지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며 "역사 왜곡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테니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5·18기념재단은 지난해 5월부터 450곳의 전국 주요 도서관에 온라인으로 대출 가능 여부를 검색해 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도서를 소장하고 있는 16곳의 도서관을 찾아 대출 금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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