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 막기 위한 노력 이어갈 것”

5·18기념재단이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내용을 담은 책을 소장하고 있는 도서관에 대출 금지를 요청했다.
21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도서를 소장하고 대출해 온 전국 주요 도서관은 총 9곳이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 서울대·고려대·서울여대 도서관에서 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도서를 소장·대출해왔으며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는 조선대·호남대·광주교육대·순천대 도서관에서 책을 소장하거나 대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도서는 출판·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았던 전두환회고록을 제외한 5권으로 ▲솔로몬 앞에 선 5·18(지만원) ▲화려한 사기극의 실체 5·18(자유북한군인연합) ▲5.18분석 최종보고서(지만원) ▲역사로서의 5.18(김대령) ▲보랏빛호수(이주성) 등이 해당된다.
특히 '솔로몬 앞에 선 5·18'의 경우 5·18민주화운동이 북한군의 소행이라 솔로몬의 판단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재단은 해당 도서의 소장이 확인된 도서관에 전화와 대출 금지 공문을 보내 민주화운동 왜곡과 폄훼를 없애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재단의 이같은 요청에 따라 서울대와 조선대는 최근 소장 중인 왜곡 도서에 대해 대출 금지 처리했다.
또 조선대는 대출 금지 공문을 받은 책을 쓴 저자의 다른 책인 ▲수사기록으로 본 12.12와 5.18 ▲통일의 지름길은 영구분단이다 ▲한국호의 침몰 ▲한국군 어디로 가야 하나 ▲국가개조 35제 ▲조선과일본 등 6권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검토를 거쳐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내용이 발견될 경우 대출을 금지할 예정이다.
순천대 도서관은 '보랏빛호수'를 제외한 4권을 소장 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에게 대여는 금지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은 조만간 정부24 홈페이지를 통해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 중인 왜곡·폄훼 도서의 대출 금지를 요청하고 다른 도서관들에도 공문이나 전화를 통해 대출 금지 협조를 얻어낼 방침이다.
재단 관계자는 "시와 함께 전국 주요 도서관을 비롯해 온오프라인 서점에서도 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도서의 대출과 판매를 금지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며 "역사 왜곡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테니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5·18기념재단은 지난해 5월부터 450곳의 전국 주요 도서관에 온라인으로 대출 가능 여부를 검색해 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도서를 소장하고 있는 16곳의 도서관을 찾아 대출 금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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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 사랑방' 홍남순 변호사 가옥 내달 문 연다
박물관으로 개관을 앞두고 있는 제29호 5·18 사적지로 지정된 고 홍남순 변호사 가옥.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5·18민주화운동 제29호 사적지인 고 홍남순 변호사 가옥이 박물관으로의 변신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5일 광주시에 따르면 복원 준비 중인 홍남순 변호사의 가옥은 홍 변호사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물품을 전시, 내달 중 개관해 대중들에게 공개된다.홍 변호사 가옥은 지난 2017년 5·18 사적지 제29호로 지정됐으며, 광주시 동구 궁동 15의 1 내 지상 1층(토지 135.8㎡, 건물 99.47㎡) 규모다. 가옥은 홍 변호사가 광주에서 지내며 업무와 생활을 하던 공간으로, 5·18 당시 구속자 석방 논의와 관련 문건 작성이 이뤄진 민주·인권운동의 산실이었다.박물관으로 개관을 앞두고 있는 제29호 5·18 사적지로 지정된 고 홍남순 변호사 가옥.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홍 변호사는 꼿꼿한 리더십을 지닌 광주의 대표적 인권 변호사였다. 그의 집은 1960년대부터 30년 넘게 민주인사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재야사랑방'이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홍 변호사는 남동성당 수습 모임과 5월26일 '죽음의 행진'에 참여했으며, 이로 인해 '재야 수괴'로 몰려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복원·개관하기 전 제29호 5·18 사적지로 지정된 고 홍남순 변호사 가옥 모습.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석방된 이후에도 5·18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을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다가 2006년 뇌출혈로 사망, 11년 뒤인 2017년 제29호 5·18 사적지로 지정된 가옥은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장소성'이 매우 짙은 곳이다.사적지 지정 이후에도 마땅한 관리 방안을 찾지 못해 방치되다시피 되다 지난 해 광주시가 10억원을 투입, 매입·복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내부 공사를 마친 가옥에는 홍 변호사 관련 전시 콘텐츠 조성 작업이 진행 중이다. 내부 전시 콘텐츠로는 홍 변호사의 생애 일대기, 업무 공간 재현, 유품 전시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고 홍남순 변호사 가옥 내 전시 공간 배치도. 광주시 제공시는 당초 1월 개관을 목표로 했지만 전시내용과 연출 방향에 대한 관련 단체 의견수렴과 협의 필요성이 제기돼 잠시 공사가 중단됐다가 재개, 개관 시기가 한 달 가량 연기됐다. 시는 2월까지 전시물 제작과 시공을 마치고 대중들에게 홍 변호사의 가옥을 공개할 계획이다.홍 변호사는 5·18 당시 전두환 신군부의 광주시민 학살에 항의하며 '죽음의 행진'에 참여, 내란중요임무종사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1년 7개월 복역 후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다. 이후 5·18구속자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5·18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에 앞장섰다. 광주변호사회는 홍 변호사의 업적을 기려 2018년 홍남순 변호사 인권상을 제정, 매년 수여하고 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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