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바탕 5·18 소설 '누나의 오월' 영화로 제작

입력 2022.11.28. 13:28 이관우 기자
윤정모 작가

5·18 실화를 바탕으로 한 윤정모 작가의 소설 '누나의 오월'이 영화로 제작된다.

1980년 5월의 광주를 배경으로 쓴 성장소설인 '누나의 오월'은 광주 민주항쟁 당시 중학교 국어교사를 하며 시민군 홍보부장을 맡았고, 항쟁이 끝난 후에 '금희의 오월'이라는 연극을 만들어 '오월의 광주'를 알렸던 박효선씨의 얘기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이자 일인칭 화자인 '기열'이 비극적인 광주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누나를 회상하는 이야기이다.

우리 현대사의 아픔과 상처의 지점을 어루만져 온 윤정모 작가는 " 긴 시간이 흐른 만큼 상처는 아물어야지만, 그 정신을 살려 기억은 늘 새로워야 한다"고 영화 제작의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 제작을 맡은 노홍식 감독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작가·감독으로 활동 중 5·18현장인 전일빌딩에 있으면서 기획을 하게 됐다"며 "그날의 역사적 진실을 깨달아가는 과정은 실제 사건에 바탕을 둔 시대의 증언이자, 한 소년의 진정한 성장에 대한 소설적 기록이다"고 말했다.

노 감독은 KBS드라마제작국과 KBS예능제작국, YTN보도제작국, HBS현대방송드라마제작국 PD 등 방송과 영화, 콘텐츠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베테랑이다.

윤 작가는 "5월이 되면 고통의 시간, 아픔의 강을 건너 한 맺힌 삶을 살아온 분들은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안타까움과 많은 것을 해주지 못했던 것에 서러움을 느낀다"며 "가족을 잃고 못 박힌 가슴으로 뜨겁게 살아온 영화 '누나의 오월'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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