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상 외 정부·지역사회 자발 지원 必
UN 채택한 권리 선언 부합 접근 절실
市 “실질적 방안 발굴·건의 주력 약속”

5·18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을 위한 민주유공·생활조정·간호수당 등 법적 지원방안이 신설되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가폭력 피해자 맞춤 정책 수립에 있어 UN이 채택한 권리 선언에 부합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광주시는 30일 시청 세미나실에서 '5·18민주화운동 피해자 실태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광주시로부터 연구용역을 맡은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전국에 거주하는 5·18피해자 가운데 설문 참여 의사를 밝힌 2천477명 중 응답자 2천9명을 대상으로 신체적·심리적 피해 현황 및 사회적·경제적 실태를 조사, 분석했다.
그 결과 5·18 피해자 2명 중 1명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고 있고, 소득은 보훈유공자의 75% 수준인 연 평균 1천821만원에 그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연구책임자 민병로 교수)은 5·18 유공자 지원 정책 수립에 있어 '국가폭력의 피해자'라는 관점에서 피해 특성이 고려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UN이 채택한 '범죄 및 권력 남용의 피해자를 위한 사법의 기본원칙에 관한 선언'에 부합한 접근을 예시로 들었다.
배상이나 보상 이외에도 물질적, 의료적, 심리적 및 사회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러한 지원은 정부 차원의 지원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의 지원과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지원까지를 포괄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또 5·18 피해자는 자신에게 제공되고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지원의 내용에 대해 통지를 받아야 하는 권리가 있는 만큼 광주시가 관련 서비스와 지원을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법적 지원책으로는 보훈급여금(가칭 민주유공수당)·생활조정 수당·간호수당 등 신설, 의료수급권자의 범위 확대, 정례적 5·18 피해자 실태조사 실시, 생계지원비와 민주명예수당 상향 조정(광주시·전남도) 등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보훈서비스 인지도 제고, 보훈서포터스의 민주유공서포터스 개편 운영, 자활공동체 조성·지원과 전용 임대아파트와 같은 주거지원 확대, 가사간병서비스 개선, 기초생활보장제도 내 민주유공자 공제소득 범위 확대, 부양의무자 기준 개선 등 복지 분야 정책도 손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유공자 위탁병원 확대와 의료지원체계 개선, 의료급여제도 내실화, 약제비 건강보험 적용, 체계적인 건강관리 시스템 구축, AI헬스케어 서비스 도입을 통한 5·18의료안전망 기금 조성을 통해 의료복지 강화 방안도 도출됐다.
연구팀은 무엇보다도 개인 심리치유와 사회적 치유방안 구분한 트라우마 치유서비스 등 심리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결론냈다.
광주시는 수집된 자료와 결과를 종합·체계화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한편 활용방안 최적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의 시안도 개발하기로 했다.
정신 광주시 5·18선양과장은 "이번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실태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5·18 피해자 맞춤형 보훈복지 토탈솔루션안을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도 5·18 피해자 지원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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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숙원’ 전남 의과대학 신설 ‘청신호’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0. bjko@newsis.com전남도민의 30년 숙원인 ‘전남 국립의대 신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전남지역에 국립 의과대학 신설 방안을 논의하면서다.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정원 100명 배정안이 심의됐다. 개교시점은 2030년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위원회는 공청회를 거쳐 다음주 중 제5차 회의를 거친 뒤 최종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내달 초 최종안 발표와 함께 이를 교육부에 통보할 계획이다.전남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대표적인 의료 취약 지역으로 꼽힌다. 응급·중증 환자가 타지역으로 이송되는 사례가 잦고, 의료 인력 확보에 구조적인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그동안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 전남도는 국립 의대 설립과 지역 의료 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으며, 이번 보정심 논의는 그 요구가 제도권에서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첫 단계로 평가된다.전남 의과대학 신설 여부는 앞으로 보정심의 최종 결정과 정부의 후속 절차에 달려 있다. 다만 이번 논의는 30년 이상 지속된 지역의 숙원이 현실화되는 중대한 분기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전남도는 오는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의대 설립을 추진해왔지만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 2028년 개교로 수정했다.다만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간 협의 일정과 제도적 절차를 감안할 때, 2030년 전후 개교가 유력한 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의과대학 신설은 단순한 정원 배정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보건복지부의 의대 정원 최종 확정,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인증 등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전남도는 국립 의대 정원 100명 배정 논의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개교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요구했던 200명보다는 줄었지만, 국립 의대 평균 규모를 감안하면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는 평가다.전남도 관계자는 “정원 100명이라도 지역 의료 인력 양성의 물꼬를 트는 데 충분한 규모”라며 “정부와 협의를 통해 개교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전남도는 2030년보다 앞선 2028년 개교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부에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개교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 우선 교육부와 복지부 간 협의 절차를 진행해 행정 소요 시간을 줄여야 한다. 기존에는 정원 배정 이후 교육과정 심사가 순차적으로 이뤄졌지만, 절차를 동시에 추진할 경우 일정 단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전남의대가 신설될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의 통합 또한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개교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전남도는 보고 있다.김영록 전남지사는 의대 신설 논의와 관련해 환영과 기대감을 나타냈다.김 지사는 SNS를 통해 “30년 동안 숙원으로 여겨온 전남 의과대학 설립이 이제 눈앞에 다가왔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골든타임을 확보할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이어 개교 시점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제시한 2030년 개교 시점은 전남의 현실을 고려하면 너무 늦다”며 “더 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는 전남의 의료 현장을 감안해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개교 시점을 2028년으로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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