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 수사해야" 5·18재단 노태우 일가 대검 고발

입력 2024.10.14. 13:28 박승환 기자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과 차종수 5·18기념재단 기록진실부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찾아 노태우씨의 부인 김옥숙씨와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5·18기념재단 제공

5·18기념재단이 노태우씨 일가의 비자금 조성 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재단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조세범처벌법,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노태우씨의 부인 김옥숙씨와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고발장에서 "최근 김옥숙씨가 노소영 관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 소송 재판에서 법원에 증거로 제출한 1998년과 1999년 작성한 비자금 내역에 관한 메모를 통해 904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차명으로 보관하거나 대여금, 투자금 형식의 채권, 금고 등에 은닉해왔음이 밝혀졌다"며 "비자금 조성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 환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옥숙씨가 직접 작성한 해당 메모에는 총 904억원 규모의 비자금 내역이 담겼다.

원순석 재단 이사장은 "그동안 노태우씨 일가는 부정 축재한 은닉재산이 없다는 듯이 주장해 왔으나 재판 과정에서 비자금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심우정 검찰총장은 사건 수사와 공소제기·유지를 담당할 검사를 하루빨리 지정하고 엄정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수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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