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회원들이 부정선거와 조직폭력배 의혹이 제기된 조규연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5·18 부상자회 회원들은 7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규연 회장은 조직에 끼친 피해와 전과내역을 인정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상호 임시총회소집요청자 대표는 "조 회장은 지난 6월30일 회장 출마 당시 5·18 관련 사항을 허위로 기재해 단체 정관을 위반했고, 회장 후보 단일화를 명목으로 사전투표를 진행하고 야합행위를 하는 부정선거를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황일봉 회장 체제 하에 단체 이사는 총 4명이었는데, 이 중 2명에게 소집통지를 하지 않고, 단 한 명의 이사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저질렀다. 또 93명의 대의원을 모아 자기들만의 경선대회를 치뤄 후보 단일화를 이루는 정관 위반 행위도 벌였다. 현재 당선 무효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상자회 단체 역시 자정운동이 진행돼야 한다"며 "임시중앙총회 소집을 요청하고 대의원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 회장과 이사들의 불신임안을 정식으로 제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 5·18단체 "한밤의 느닷없는 비상계엄···80년 5월 떠올라 큰 고통 느껴" 5·18기념재단과 5·18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는 4일 오전 9시께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 내 재단 오월기억저장소에서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 비상 계엄 선포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비상회의를 열었다.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한 것과 관련해 5·18단체가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뜻을 함께 광장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5·18기념재단과 5·18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는 4일 오전 9시께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 내 재단 오월기억저장소에서 긴급 비상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비상 계엄 선포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이날 회의에는 원순석 재단 이사장과 박강배 재단 상임이사, 양재혁 유족회장, 조규연 부상자회장, 윤남식 공로자회장 등 단체 집행부 10여명이 참석했다.5·18기념재단과 5·18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는 4일 오전 9시께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 내 재단 오월기억저장소에서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 비상 계엄 선포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비상회의를 진행한 뒤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원 이사장은 "지난 밤 윤 대통령의 느닷없는 비상 계엄 선포는 온 나라와 국제사회를 뒤흔들었다. 1980년 5월17일 비상 계엄 전국 확대 이후 44년만이다"며 "5·18 당시를 연상케 했다"고 말했다.이어 "권한을 남용해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세웠다. 대통령이 정말 무슨 짓을 저지를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분노를 한꺼번에 느꼈다"며 "비상 계엄 선포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양 회장도 "민주주의를 파괴한 명백한 위헌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다"며 "윤 대통령에게 더 이상 정국정운영을 맡겨선 안 된다. 44년 전을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우리들로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꼬집었다.이지현 부상자회 상임부회장은 "국회에서 빠르게 대응해 비상 계엄 해제를 의결했지만 윤 대통령이 즉각 해제를 하지 않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솔직하게 전두환 신군부 시절보다 더 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민주주의도 5·18 이후 불혹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이 발전했다.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만큼 윤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 법의 심판을 받길 바란다"고 지적했다.한편, 단체들은 이날 회의에서 앞으로 열리는 모든 윤 대통령 탄핵 집회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 시민·사회단체와 함께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글·사진=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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