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기동타격대 기획’, 5·18 언론상 대상

입력 2025.07.13. 15:07 강주비 기자
5·18 기념재단·광주전남기자협회 주관
기동타격대 처절했던 과거와 현재 조명
암매장 지도 원본 찾기에도 적극 관심
무등일보 기동타격대 기획시리즈 팀. 사진 왼쪽부터 이용규 기자, 김현주 기자, 박승환 기자, 차솔빈 기자.

1980년 5월 전두환 신군부 세력의 광주 학살에 맞서 전남도청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마지막까지 저항했던 '기동타격대'를 집중 조명한 무등일보의 '전남도청 마지막 지킨 기동타격대 그들은 누구인가' 기획시리즈가 '2025 5·18 언론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5·18 언론상은 과거 전두환 정권의 언론통제 상황에서도 5·18의 진상을 보도하고 헌신한 언론인들을 독려하고 언론 정신의 맥을 잇기 위해 지난 2007년 제정됐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5·18 기념재단과 광주전남기자협회가 공동 주관하며, 한국PD연합회, 한국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가 후원한다.

5·18 기념재단과 광주전남기자협회는 지난 9일 심사위원회를 열고 무등일보 '전남도청 마지막 지킨 기동타격대 그들은 누구인가'(이용규·김현주·박승환·차솔빈 기자)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무등일보는 5·18 제45주년을 맞아 기동타격대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같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일이 앞으로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5·18 당시 공식적인 첫 무장 조직이었던 기동타격대는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회로 달려나가 맨몸으로 계엄군의 총과 장갑차를 막아냈던 시민들처럼 기득권이 아니라 사회적 특권과 경제적 부를 누리지 못하던 기층민이었다.

계엄군이 무고한 시민들을 때리고 죽이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총을 들었던 것이다. 무등일보는 5·18 45주년은 단연코 민주주의를 생각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등일보는 지난 5월 8일 프롤로그 '꺼지지 않는 불꽃, 민주공동체 수호 최후 전사'를 시작으로 총 7회 18개면에 걸쳐 기동타격대의 결성 순간부터, 항쟁 기간 활동, 체포 이후 고문으로 망가진 삶과 고통의 세월, 5·18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기동타격대원들이 극심한 고문 후유증과 끊임없는 감시로 5·18 이후에도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해 3명 중 1명이 현재 기초생활수급자인 점을 보도하며 국가유공자 대우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또 언론 최초로 기동타격대 창설을 주도한 부대장 이재호씨를 직접 만났다. 고문 후유증으로 오래전부터 광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투병 중이며 모든 기억을 잃고 언어장애까지 온 이씨를 인터뷰함으로써 5·18 당시 광주를 지키고자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은 결과는 고통뿐이었다는 비통한 현실을 알렸다.

아울러 기동타격대가 5·18 암매장 의혹을 밝히기 위해 직접 제작한 암매장 지도 원본의 행방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시의 부실한 자료 관리 행태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이번 기획시리즈는 기동타격대의 처절했던 과거와 현재의 삶을 구체적으로 조명해 주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2시께 광주 남구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양혜승 제15회 5·18 언론상 심사위원장은 "이번에 접수된 작품들은 읽거나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었다"며 "우리 시대의 5·18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무등일보는 제1회 때도 '5·18 당시 집단매장 추정 연골 무연고 처리 의혹' 기획시리즈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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