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B무등일보 독자권익위원회의 제123차
무등일보 제16기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지난달 24일 오후 무등일보 커뮤니케이션룸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는 김기태 위원장(전 한국지역언론학회 회장)을 비롯해 김상훈·김현철·박정열·신숙경·이대권·조만형·조선익·조영국·최정학 등 10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복합쇼핑몰, 4차 산업기술 등 지역 내 다양한 이슈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시민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가교 역할과 새로운 지방정부가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갖고 항해할 수 있도록 견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길 당부했다.

▲김기태=이번 회의부터 16기 독자권익위원회가 출범한다. 각 위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만큼 시의적절한 제언 당부드린다.
신문의 역할은 지방정부나 정부권력을 비판하고 견제해 잘못가지 않도록 항상 바라보는 것이다. 무등일보가 새로 출범한 광주시가 잘 갈 수 있도록 견제, 비판을 잘해주길 바란다. 광주시장의 공약이 정치적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발현될 수 있도록 언론들이 하나하나 잘 짚어준다면 좋겠다. 시정이 정치적 맥락으로 흘러가기 보다는 우리 시민 생활에 밀착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
곧 추석이다. 추석 물가가 우리 지역은 어떤지 언론이 선제적으로 취재했으면 한다. 추석 물가가 서민 생활에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칠지, 물가가 비정상적으로 올랐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등을 살펴보면 좋겠다.
또 개학, 개강철을 맞아 코로나19로 대학 등 학교에 찾아온 새로운 변화를 조목조목 살펴봤으면 한다. 전문가 의견 등을 들어 뉴노멀 시대 지역 사회 교육 문제를 들여다보는 것도 시의적절하겠다.

▲조만형=지난 기수부터 독자권익위원으로 참여 중인데 참여 초기에 비하면 무등일보의 내용이 알차졌다고 느껴진다. 특히 이슈&투데이나 이슈&해설 등은 지역 내 핫이슈를 정리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주말 특집에 다뤄지는 책 판이나 문화면은 실제적으로 가족과 주말 계획에 유익하게 활용하고 있다. 문화면은 예향 우리 지역의 문화를 선도해나간다는 느낌이다.
반대로 아쉬운 것은 지방자치면이다. 전남동부와 서부를 나눠 지면을 할애한 것은 큰 차별성이다.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 본다. 그러나 현재는 채워지는 내용 대부분이 홍보성이나 단순한 사건, 사실이다.
이 면을 활용해 지방자치, 지방행정, 교육, 치안 등에서 거대담론을 주도적으로 형성해가야한다. 구체적으로 행안부 자치분권 로드맵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지방 자치 발전에 역할했으면 한다.
▲신숙경=팬데믹을 겪으며 재난 상황으로 말미암아 여성들의 고용 상황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알 수 있었다. 또 가정 내 돌봄의 역할은 여성에 한정돼있음을 여실히 볼 수 있었는데 단계적 일상회복 시대를 맞아 세대별로 여성들의 고용상황을 들여다보고 취약 지점은 무엇인지, 이를 우리는 어떻게 헤쳐나가야하는지를 깊게 들여다봤으면 한다.
▲이대권=4차 산업 분야에 있으면서 느끼는 점은 이 분야와 밀접하지 않은 많은 일반 시민들은 관련 기술이 자신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분야로 생각하다는 것이다. 광주가 AI중심도시인만큼 무등일보가 일반 시민들에게 4차산업 기술 등을 알기 쉽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며 이 분야를 선도해나갔으면 한다.
▲최정학=무등일보가 그룹사인 사랑방미디어와 함께 광주재능기부센터 협업 사랑의 공부방,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백신프로젝트 등 사회공헌적 역할을 해오고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다. 이런 소식을 깊이있게 다룸에 따라 봉사, 기부 등에 지역 사회의 관심도가 높아진다고 본다. 앞으로도 마음 따뜻한 기사를 계속해서 다뤄준다면 팍팍한 오늘날 살아갈 원동력이 될 것 같다.
▲조영국=지역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무등일보에 지방소멸과 지역대학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역할을 당부하고 싶다. 지역 대학은 사활을 걸고 다양한 영역에서 우수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으나 지자체의 여러 흐름이나 정책 방향에 접목이 되지 않다보니 우수한 인재들이 자신의 전공을 포기하거나 지역을 이탈하고 있는 현실이다.
지자체와 지역대학 간의 다양한 영역에서의 협업을 돕는 정보 제공, 지역 대학의 알짜 정보들을 많은 시도민들에게 전달하는 가교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전문가의 다양한 제언도 함께 듣는 등 지역 내 다양한 위기들을 함께 들여다보고 대안을 제시하는 선도적 역할을 기대한다.
▲박정열=최근 광주 교육 분위기가 많이 좋지 않다. 광주는 교육도시로 특히 입시에서 상당히 좋은 결과를 거두다 14~15년 전부터 입시 성적이 너무 좋지 않다. 원인은 무엇이고 학부모들은 어떻게 대처해나가면 좋을지에 대해 앞으로 이야기를 차차 나누고 싶다. 입시 명문도시를 다시 되찾을 수 있도록 함께 방안을 소개하고 입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중등 교육 방향에 대해 무등일보가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갔으면 한다.
▲김상훈=지난 메르스부터 이번 코로나19 상황에 광주시의사회가 언론과의 인터뷰나 기고를 통해 관련 지식, 대처법 등을 홍보해 시민들에게 조그만 도움이라도 될 수 있어 다행이다.
그런 과정에서 언론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 무등일보도 의료판 등을 통해 다양한 의료 지식을 전달하고 있는데 앞으로 시의적절하고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의료계 소식이나 지식 등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조선익=무등일보가 복합쇼핑몰에 대한 이슈를 제기하고 이끌어가고 있는 상황서 다른 지자체의 정책 등을 비교해 설명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대부분 중앙 정책에 따라 지역서 유사 사업을 많이 하는데 비슷한 시기에 이뤄지는 정책이나 경쟁하는 사업, 중복되는 사업을 함께 다뤄주면 타 지역 사례를 보고 문제점 등을 지자체, 시민이 알 수 있고 미리 대비할 수 있게 된다. 복합쇼핑몰은 창원에서 최근 삽을 떴는데 이 사례를 취재해 비교하면 좋을 것 같다.
지면 편집에 제안하고 싶은 것은 QR코드다. 지면상 모두 싣지 못하는 확장 기사나 관련 쟁점 등 풍부한 정보를 기사 하단에 QR코드로 담아내면 좋지 않을까.
▲김현철=투자 산업에 있다보니 지역 창업 기반이 굉장히 약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 지역은 전국에서도 대학 졸업생이 공무원 시험 준비를 많이 하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대학 졸업생 절반은 서울로, 절반은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지역 창업 기반이 열악하기에 지역 젊은이들에게는 취업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어 비롯된 풍경이다. 무등일보가 지역의 유망한 청년 창업가나 스타트업 등을 자꾸 노출하고 소개해 전국에 알리고 이로써 지역 창업 환경이 긍정적으로 확장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리=김혜진기자 hj@mdilbo.com
■16기 무등일보 독자권익위원회 명단(※가나다 순)
김기태 전 한국지역언론학회 회장
김상훈 광주시의사회 법제이사
김유빈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 상임연구원
김해성 화가
김현철 광주대성학원 대표·(유)GIVEC 대표
박재영 광주전남연구원장
박정열 광주 대동고이사장
신숙경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상임위원
이대권 광주4차산업융합협회장
장은백 법무법인 이우스 변호사
조만형 전남자치경찰위원장
조선익 참여자치21 대표
조영국 서영대 임상병리학과 교수
최정학 법무보호위원 광주전남협의회장
한은미 전남대 교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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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밑의 사람들', 강제동원의 기억 깨우다 니 히로하루 외 2명 작 '하나오카를 잊지마라' "마쓰다 도키코는 정의를 추구하는 작가였습니다. 한국 강제징용자들이 학살된 하나오카 사건을 일본 사회에 밝힌 그의 문학과 생애에 대한 국제 학술대회를 정의의 도시인 광주에서 여는 것이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12일 만난 차타니 주로쿠(茶谷 十六) 아키타현 역사교육자협의회 회장은 광주에서 열리는 국제 학술 심포지엄 '마쓰다 도키코의 문학과 생애'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니 히로하루 외 2명 작 '51.장례식'오는 18일 오후 2시 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 1층 1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 학술 심포지엄은 시립미술관이 하정웅 선생으로부터 기증 받은 컬렉션 중 '하나오카 이야기' 작품을 계기로 성사된 행사이다. 이 작품은 동명의 서적에 실린 판화 작품으로 1951년 니 히로하루, 다카다이라 지로, 마키 다이스케가 제작했다. 동명의 서적은 하나오카 사건의 진상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여기에는 당시의 모습을 담은 판화와 시 등이 실렸다.니 히로하루 외 2명 작 '32.조선인'하나오카 사건은 아키타현 오오다테시에 위치한 하나오카 광산에서 벌어졌다. 그 시작은 1944년 벌어진 나나쓰다테 사건이다. 하나오카 광산은 구리 광산으로 전범 기업인 도와광업이 강제징용한 한국인과 일본인 노동자들을 동원한 현장이다. 태평양전쟁 중인 일제에 구리를 조달하기 위해 무리한 채굴을 벌이다 갱도가 무너지자 구조 신호가 들려옴에도 불구하고 당국과 도와광업은 현장을 모래로 덮어 한국인 11명을 포함해 총 22명을 생매장한 사건이다. 이후 중국인 포로 노동자까지 투입돼 과중한 강제노동에 시달리던 하나오카 광산의 중국인 노동자가 견디다 못해 봉기하자 일본 군경이 419명을 학살한 사건이 하나오카 사건이다. 같은 장소에서 불과 몇개월만에 일본 당국의 강제징용과 학살로 사건이 연이어 일어났다는 점에서 하나오카 사건과 나나쓰다테 사건은 줄곧 함께 언급되고 있다.마쓰다 도키코노동자와 농민의 인권을 대변하는 활동을 펼쳐온 마쓰다 도키코는 그의 대표작인 소설 '땅 밑의 사람들'은 이 하나오카 사건과 나나쓰다테 사건을 다루고 있다. 1905년 아키타현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졸업 후 광산사무소에서 근무하며 광산 노동자의 노동현실을 마주하게 됐다. 이후 작가로 활동하게 되며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일어난 나나스다테 사건과 하나오카 사건에 관심을 작가로서 사건 진상규명에 매진했다.이번 국제학술포럼은 조선인 강제 징용 문제와 그들의 인권 회복, 학살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헌신해 온 그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는 자리로 '하나오카 이야기' 연작도 함께 전시된다. 또 마쓰다 도키코가 하나오카 광산을 직접 다녀와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작성한 서적 '하나오카 사건 회고문'의 한국어판 서문을 쓴 문병란 시인의 저항 정신을 마쓰다 도키코와 비교 분석하며 한일 양국 문학인의 저항 정신을 되짚는다.문병란 시인포럼은 다카하시 히데하루 아키타현립대 부총장이 '마쓰다 도키코의 문학과 생애'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으로 시작해 발제로 이어진다. 발제는 마쓰다 도키코회 대표의 '나나쓰다테 사건과 하나오카 사건의 진상', 차타니 주로쿠 아키타현역사교육자협의회 회장의 '한국으로 확장되는 마쓰다 도키코 문학과 생애',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의 '문병란과 마쓰다 도키코의 저항정신'으로 진행된다.윤익 시립미술관 관장은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이해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에서 아시아 민중이 겪은 아픔과 저항의 역사를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립미술관은 조선인 강제징용의 아픔을 기억하며 이를 기리려 했던 하정웅 명예관장의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국제 학술포럼은 광주시립미술관, 일본 역사교육자협의회, 광주전남작가회의, 문병란시인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하며 5·18기념재단, 한일민족문제학회, 역사교사모임이 협력한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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