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GO] '파크골프장'으로 변해버린 광주 황룡친수공원?

입력 2024.09.23. 16:43 안태균 기자

시민들의 공원이 '파크골프'로 갈등을 빚고 있다.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황룡친수공원. 이곳은 시민 누구나 방문해 피크닉이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몇몇 시민들이 아침부터 공원 잔디에 깃발을 꽂고 골프채를 휘두르며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는 것.

'파크골프(park golf)'란, 공원처럼 작은 공간에서 즐기는 간소화된 골프다. 잔디밭을 전용하는 만큼, 공원을 이용하는 다른 시민들과 갈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가족이나 반려동물과 함께 나온 이용객들은 "골프를 즐기는 이들로 인해 공원을 자유롭게 이용하지 못하고, 날아드는 골프공이 위험하다"고 이야기한다.

반면에 파크골프를 즐기는 이들은 "사비를 들여 공원의 잔디를 관리하고 있다"며, 오히려 일반 시민들이 공원을 더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갈등은 2년 전부터 지속됐다. 그러나 공원 측은 관련 법령이 없어 파크골프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

안태균 수습기자 gyun@mdilo.com

# 연관뉴스
슬퍼요
6
후속기사 원해요
17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14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