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 등 강조

전남도가 해상풍력 중심의 미래 청정에너지 대전환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거스를 수 없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 해상풍력'을 주제로 국내외 석학, 기업 및 각계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전남도는 23일 국회에서 김원이·양이원영 국회의원, 녹색에너지연구원, 한국풍력에너지학회와 함께 해상풍력의 바람직한 방향 모색 및 정책 공감대 형성을 위한 '2022 해상풍력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행사를 공동 주최한 김원이·양이원영 의원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윤관석·김한정·김성환·김회재(이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인선(국민의힘) 의원, 양향자(무소속) 의원,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새로운 국제질서로 자리잡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 해상풍력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공유했다.
여기에 아이너 옌센 주한덴마크대사, 케리 청 미국 에너지수석담당관이 참석하고, 페터 빙클러 주한독일 부대사가 축하영상을 보내오는 등 해상풍력 산업의 선두주자인 유럽·미주 주요국 주한 대사관에서도 자리를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발제자로 나선 예스퍼 홀스트 COP코리아 공동대표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재생에너지 비용 절감과 글로벌 탈탄소 협정에 따른 에너지 전환 가속화, 해상풍력의 급속한 성장 등을 전망했다.
진우삼 기업재생에너지재단 상임이사는 기후변화와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는 RE100의 국내외 현황, 국내 기업의 RE100 달성을 위한 해상풍력의 주도적 역할과 선결 과제에 대해 제언했다. 낸시 네베얀 벨기에 겐트대 박사와 한스 죄렌젠 덴마크 신재생에너지 컨설팅 기업 대표는 수산업과 해상풍력 공존 자국 사례를 소개했다.
이장호 한국풍력에너지학회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이경수 산업부 재생에너지보급과장, 강금석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실장, 곽성조 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연구센터장, 유태승 COP코리아 공동대표, 박종호 ㈜효성 ESG팀장 등 정부와 국책 연구기관, 발전사, 재생에너지 수요기업 관계자가 참여해 해상풍력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지혜를 모았다.
박종호 팀장은 "유럽연합 탄소국경세 도입, RE100 등 비관세 장벽이 기업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은 전세계 협력업체에 탈탄소화를 촉구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전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며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시급성을 강조해 공감을 끌어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은 전국 최고의 재생에너지 잠재량을 가지고 있어 국내외적으로 해상풍력의 최적지로 인정받고 있다"며 "신안의 세계 최대 8.2GW 해상풍력단지를 포함해 계획용량 30GW의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청정에너지의 메카, 전남'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2030년까지 연 1.9GW 풍력 보급을 목표로, 태양광·풍력 발전량 비율을 현재 87대 13에서 60대 40으로 조정하기로 발표해 전남 해상풍력산업이 한층 속도감있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풍력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한 제도적, 구조적 개선 과제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해상풍력 인허가 원스톱 처리기구 신설을 위한 '풍력발전 보급촉진 특별법' 제정, 장기적으로 전기 생산지역과 소비지역이 동떨어진 현재의 중앙 집중형 전력시스템 구조를 개편하는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 등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이날 제시된 각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전남 해상풍력 사업 성공의 추진동력으로 삼는 한편, '풍력발전 보급촉진 특별법' 제정, 주민 수용성 확보 등 각종 제도 개선과 인프라 확충에도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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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서 보성까지' 73분 단축···남해선 철도 개통 눈앞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0일 오후 오는 9월 개통 예정인 전남 남해선 '목포~보성' 구간의 영업시운전 열차 출발을 축하하며 관계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전남도민의 숙원 사업인 남해선이 착공 23년 만에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어 서남권 교통 편의 증진과 남해안권 관광 활성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목포~보성 구간을 운행하는 해당 철도로 인해 기존에는 이동 시간이 2시간이 넘었지만 1시간 가량으로 단축돼 전남도민들의 교통 편의도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10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남해선은 보성에서 장흥, 강진, 해남, 영암을 거쳐 목포 임성리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82.5㎞ 단선전철이다. 지난 2002년 첫 삽을 뜬 후 무려 23년 만에 개통을 앞두게 됐다. 총사업비는 1조6천459억원에 달하며, 여객과 화물 운송이 모두 가능한 복합 철도 노선이다.남해선은 전국 주요거점을 동서·남북 각각 4개축으로 연결하는 고속철도망의 핵심 구간이다.남해선에 이어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개통하고, 광주송정~순천 단선전철까지 개통하면 목포(임성리)에서 보성, 순천을 지나 진주, 마산, 창원, 부전역까지 남해안축을 연결하는 준고속급 철도망이 완성된다.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0일 오후 오는 9월 개통 예정인 전남 남해선 '목포~보성' 구간의 영업시운전 열차 출발을 축하하며 관계자들과 환호하고 있다.이에 따라 남해선은 전남 서부권 철도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또 단순히 이번 노선만 보더라도 기존에 광주를 경유해 2시간16분이 소요됐던 목포~보성 구간 이동 시간이 1시간 3분으로 73분 가량 단축돼 지역 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이날 개통을 앞두고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철도 유관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시승 열차에 탑승해 실제 운행 상황을 사전 점검했다.시승 열차는 상업용 준고속철도 차량인 EMU-260(최고속도 286㎞/h)이 운행됐다.도는 고령층과 교통약자를 고려해 ▲열차 운행 횟수 증편 ▲신설역 유인화 운영 ▲역사 내 안내체계 정비 등을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김영록 지사는 "전남 남해선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전남의 균형발전과 남해안 관광경제를 이끌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철도 정차 지역을 중심으로 관광자원과 산업단지를 연계할 교통망 확충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실제 개통에는 준고속철도 차량이 아닌 노후된 디젤기관차가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무인역사도 5곳이나 된다며 졸속개통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전남도의회는 이날 열린 제3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박형대 의원(진보당·장흥1)이 대표 발의한 '목포보성선 졸속 개통 계획안 철회와 정상 운영 촉구 건의안'을 통과시켰다.전남 남해선 '목포~보성' 구간의 강진군·읍 강진고가를 종합시운행하고 있는 KTX 이음 EUM.이번 건의안은 ▲운행계획의 전면 재조정 ▲디젤기관차 투입 계획 철회 및 전기기관차 운영 ▲경전선 광주송정~순천 구간 전철화 사업 조속 시행 등 3대 요구사항이 포함됐다.박형대 의원은 제안설명에서 "국가철도사업이지만, 현재 계획된 열차 운행은 평일 기준 하루 4회에 불과하고, 신설 역사 중 5곳이 무인역으로 운영되는 등 철도 본연의 공공성과 지역주민 편의는 무시되고 있다"며 "전기철도 구간에 노후 디젤기관차를 투입하는 계획은 친환경 정책에도 역행한다"고 강조했다.다만 도는 아직 기본 운영 계획도 나오지 않은 상태이고 아무 결정도 된 것이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도 관계자는 "현재 코레일 측에서 차량 운행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내부 검토가 진행 중이며, 운행계획이 수립되면 국토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시험 운행 중인 차량은 KTX급 전기차량(EMU)으로, 개통 후에도 반드시 전기차량이 운행돼야 한다고 국토부에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코레일이 현장 발권 없이 열차 탑승 후 승무원이 직접 발권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고 최소한의 유인 인력을 유지해 달라고 건의하고 있다"며 "운행 횟수와 구체적 운행 계획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빠르면 이달 말쯤 코레일에서 기본 계획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한편, 전남 남해선은 다음달 말까지 종합시험운전을 마친 후 보완사항을 개선해 9월께 정식 개통될 예정이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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