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 병행 또는 아직 방식은 미결정
"모두 취소" 정부 방침과 충돌 양상
전남도, 지역경제와 연관돼 고민 중
또다시 가을축제 시즌이 돌아오면서 그동안 줄줄이 취소돼 왔던 지역 축제의 개최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 상황 속에서도 명량대첩축제, 국제수묵비엔날레 등 굵직한 행사들이 온라인 또는 온오프 병행 형식으로 열렸다. 또 지역내 상당수의 축제들은 온라인으로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등 축제 개최 여부에 대한 답이 속속 내려지고 있다.
올해 전남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지역축제는 116개로 9월말까지 기획된 70개의 축제 중 실제 개최로 이어진 축제는 11개에 불과했다.
3월 해남땅끝매화축제를 시작으로 4월 영암왕인문화축제·진도신비의 바닷길 축제, 6월 영광 법성포단오제·신안 섬수국 축제·무안황토갯벌 축제, 7월 해남 송호해변여름축제 , 8월 무안 연꽃축제·순천 한중일미래페스티벌·순천 동아시아문화도시청소년 예술제,9월 명량대첩축제까지 11개 축제가 명맥을 이었다.
이중 영광법성포단오제와 해남 송호해변여름축제, 순천 동아시아미래페스티벌 등 3개 축제를 제외한 다른 8개 축제는 모두 온라인으로 열리는 등 지역 축제들도 코로나시대를 맞아 '비대면'이 대세가 됐다.
10월은 월별기준 가장 많은 33개의 축제가 예정돼 있을 정도로 가히 '축제시즌'이나 다름없다. 일선 지자체는 1년 여간 준비 단계를 거쳐온 축제들을 '온라인'으로 라도 개최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현재까지 취소된 축제 15개 외에 18개의 축제는 예정대로 열릴 예정이다.
온·오프라인 병행 예정인 함평 대한민국국향대전과 해남미남축제를 제외한 강진청자축제, 곡성 심청어린이대축제,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순천낙안읍성민속문화축제, 신안 새우젓축제, 순천만갈대축제, 목포항구축제 등 16개 축제 중 8개는 ‘온라인’, 8개는 방식이 확정되지 않았다.
지역축제가 단순히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는 것만이 아니라 지역의 브랜드를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기능도 같이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선 시군에서도 2년 연속 취소를 하기보다는 온라인으로나마 축제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지자체들의 노력은 정부 방침에 가로막힐 가능성이 크다.
이날 전국 관광 분야 담당자들이 참석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축제 개최와 관련 '취소 또는 연기'하고 부득이하게 개최할 경우 온라인으로만 개최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다. 부득이한 상황을 전제로 한 온라인 개최 역시 부정적 의견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사실상 전면 금지쪽에 가깝다.
전남도는 행정안전부에서 중대본 권고에 따른 공문이 내려오는대로 일선 시·군에 전달할 방침이다.
그러나 전남도가 지역축제에 대해 무조건 금지하는 것보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온라인 중심으로 개최하는 방향을 선호하고 있어 현재 개최 예정인 축제가 모두 취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신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중대본 결정은 전면 금지가 아닌 온라인은 허용하는 권고안으로 봐야 한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비대면 방식으로 지역경제를 살려보자는 것이 우리 도의 입장이라서 축제 전면 취소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 "코로나19 광주·전남 경제충격, 외환위기때 만큼은 아냐" 코로나19가 광주·전남지역에 끼친 피해가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2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990년 이후 경제위기 시점으로 본 호남권 및 제주지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은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 코로나19가 발병한 2020년 보다 전반적으로 더 큰 피해를 입었다.광주지역 광공업 생산은 글로벌 금융위기(3.5%)와 코로나19 대유행(0.1%) 시점에 전년대비 각각 증가한 반면, 외환위기에는 (-15.6%) 크게 감소했다.코로나19 대유행 시점의 소매판매액지수는 100.0으로 전년도 101.6에 비해 (-0.3%) 감소했고, 건설수주액은 글로벌 금융위기(-40.6%)와 코로나19 대유행(-19.3%) 시점에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취업자 수는 외환위기(-8.7%)와 코로나19 대유행 시점(-0.3%)에 감소했으나 금융위기(1.8%)에는 증가했다.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은 외환위기에 (8.1%)로 가장 높았으며, 금융위기 (2.5%), 코로나19 대유행 시점에 (0.4%) 상승했다.전남도는 광공업 생산이 외환위기(-3.2%), 글로벌 금융위기(-0.2%), 코로나19 대유행(-0.8%) 시점에 모두 감소했다.코로나19 대유행 시점의 소매판매액지수는 100.0으로 전년도 95.8에 비해 (4.4%) 증가했다.건설수주액은 글로벌 금융위기(-2.5%)에 감소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29.8%) 시점에는 증가했다.취업자 수는 외환위기(-3.1%)에 감소했으나 금융위기(0.7%)는 증가, 코로나19 대유행 시점에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은 외환위기에 (8.3%)로 가장 높았으며, 금융위기 (2.8%), 코로나19 대유행 시점에 (0.7%) 상승했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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